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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asvizh 2, Belarus

벨라줌마 2021. 10. 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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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지인 너도바람님께서 지구본 연구소에서 소개한 벨라루스 편을 알려주셨다. 꼼꼼히 두 번을 시청했다. 최준영 박사님 다 맞는 말씀이지만 현재 벨라루스에 거주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한 가지 이의 제기를 한다. 벨라루스는 관광하기 좋은 나라이다. 무엇을 기준으로 관광지를 추천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겠지만, 화려하여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는 매력은 없을지 모르겠으나 내가 느끼는 벨라루스의 매력은 '은은하다'이다. 작고 오래된 나라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은 어찌 보면 은은한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2박 3일 벨라루스 둘러보기' , '지구인들이 모두 아는 관광 명소 앞에서 사진찍기', '미슐랭 레스토랑의 메뉴에 오르는 유명 음식 맛보기' 등의 관광 프로그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한 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치명적인 매력과 차근차근 천천히 들여다볼수록 은은하게 풍기는 매력에는 물론 상당한 차이가 있다. 다만 내가 살아온 세상이, 내가 거대 미디어 매체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봐온 세상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구나를 느끼고 깨닫고 그래서 생각하게 만드는 곳이기에 나는 벨라루스가 좋다. 이곳에 있는 내가 좋으니 내 의견은 '벨라루스는 관광하기 좋은 곳'이 된다. 

혼란스러운 이곳의 정치적 상황, 이곳을 대표하는 인물의 행동과 말이 외부인들의 시선, 타국의 시민들에게 벨라루스의 시민들이 오랜시간 지켜온 많은 것들을 가치롭지 못하다고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한 나라의 정치 상황이, 한 나라의 대표자가 꼭 그 나라의 모든 시민들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찌보면 정치는 그런 것인가 보다. 그래서 정치가 중요한 것인가 보다. 

그 나라의 정치인은....... 그 나라의 대통령은 나를, 내 나라와 내 문화를 잘 모르는 타국의 타인에게 '나'를 소개하고 '나'라는 이미지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참으로 중요한 사람들이다.  

벨라루스 사람들이 정치를 바꾸고자 고통스럽게 애쓰는 이유는 어쩌면 그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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