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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Belarus

Санаторий Березка

벨라줌마 2021. 10. 25. 16:25

무리를 지어 늘어선 자작나무 숲은 추운 날씨의 동슬라브 지역의 익숙한 풍경 중 하나이다. 계절의 변화를 담은 풍경화로 자작나무 숲을 그려낸 그림은 러시아, 벨라루스 작가들의 주요 소재로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자주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그림의 풍경이다. 자작나무를 뜻하는 비료스카, 우리가 방문한 사나토리움 이름이다. 사나토리움은 자작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숲이 둘러싸인 곳으로 이름이 참 잘 어울렸다.

베비라쿠아씨 가족의 구성은 이곳 사람들에게 조금 특별한 대상이 된다. 더욱이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가 아닌 곳을 찾아다니는 우리는 그들에게 외. 계. 인 들의 방문과 가히 흡사한 상황이 되기도 한다. 나는 좋고 나쁨의 타율이 거의 동율인 많은 상황들을 마주하며 나름 덤덤하게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한 두해 겪는 상황이 아니지만 낯설기도 좋기도 또 나쁘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의 느낌을 그저 그 시간 내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  

Санаторий Березка/ 사나토리 비료스카

http://berezka-sanatory.by/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비료스카 사나토리움은 외국인을 혹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된 영업을 하는 곳이 아니었다( 현재는 휴가 시설을 고루 갖춘 spa&health complex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리조트이다)  복지의 한 영역으로 벨라루스칼리 직원들의 휴식과 치료를 위한 공간이었다. 벨라루스칼리 직원과 그 가족들은 무료 이용 혜택부터 아주 소액의 이용료를 내고 장기 혹은 주말 휴가를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우리 가족이 사나토리움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벨라루스칼리 직원 혹은 직계 가족들이었다. 벨라루스칼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거기에 가족 구성도 꽤나 이상한 외국인 베비라쿠아씨 가족이 그들에게 신기한 건 그러니 당연한 것이었다.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그렇다 보니....... 내 주특기, '세레나 앞세워 질문하기' '세레나 보내 해결, 해명, 대답하기'인 통역 담당 세레나를 대동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늘 돌아보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대책 없는 엄마를 보며 아이는 무엇을 그의 자양분으로 삼아 성장하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꼭 자양분으로만 사용은 될까...... 엄마라는 존재가 유해물질을 잔뜩 품은 유해성분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웃는 아이 앞에 서면 나는..... 그냥......

너도 나도 잘하고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 말자는 마약성분 가득한 착각의 늪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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