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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ack January of Azerbailjan. 본문

Life/Azerbaijan

The Black January of Azerbailjan.

벨라줌마 2018. 12. 12. 04:25

2012/01/31 13:51

 


아제르바이잔 바쿠, 검은 1월

1980년대 후반 아제르바이잔도 독립의 의지를 불태운다.
구 소련연방이 이를 못마땅히 생각하는 건 당연한 결과였고 1990년 1월 독립운동의 의지가
거세진 아제르바이잔에게 소련은 '중무장된' 특공대원들을 파견,
1월 20일 하루동안 160여명의 사망자와 800여명의 부상자 등
수많은 희생자를 남기는 비극의 역사를 기록한다.

가장 치가 떨리는 것은  죄없는 시민이였던 여성, 순진무고한 아이들의 희생이다.
나는 2009년 11월에 바쿠에 발을 딛었다. 적응기간이었던 그 다음해인 2010년 새해 1월 초부터
침울하고 으스스한 기분을 느낀 것은 거리를 걸으면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거리에 몇미터 건너 몇미터 마다 자리한 꽃을 파는 상인들 역시 인상적이였다.
이나라는 가난하지만 꽤나 낭만적으로 사나보다라고 비꼬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며 다닌것도 잠시
검은 1월 슬픈 역사의 배경을 알게된다.

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못한 그들은 짐승이었고,
사나운 짐승에게 소중한 가족을 참혹하게 잃은 많은 이들의 애통함은 매년 1월 20일
뜨거운 추모열기로 그들의 아픔을 호소한다.

바쿠 국립묘지 충혼탑.

 

프라우고 2012/01/31 14:59 R X
바쿠에 그런 아픈 역사가 스며있네요.
사람이 사람을 두려워함은 무서운 일이죠, 공포일겁니다.
벨라줌마 2012/01/31 19:12 X
네 아픈과거의 한장면이지요.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며 산다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 일일까요. 정글의 법칙을 운운하는 세상은 무섭지요
美의 女神 2012/01/31 16:14 R X
고1때 어느 샘이 하신 말씀요. 산에서 사람을 만나면 반갑고도 무서운 일이랬어요.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할 줄모르니...
바쿠에도 그런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군요.
벨라줌마 2012/01/31 19:14 X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씀을 해주신 쌤이군요.
네 처음 알았을때 저도 많이 놀라고...인간의 잔인함에 또 한번 실망했더랬지요
너도바람 2012/01/31 16:44 R X
검은 1월을 보내는 마음이 아주 복잡하겠군요. 슬픔과 분노, 애잔함까지... 우리의 5월 광주도 다시 떠오르구요. 코카서스 3국, 제 머릿속에서 맹렬히 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벨라줌마 2012/01/31 19:18 X
ㅎㅎㅎ 머리속에 맹렬이 돌아가신다니 반가워요. 스리랑카의 기억이 여운이 오래가실텐데... 코카서스3국이 좋아라~~하겠어요 ㅋㅋㅋ
바쿠의 1월은 추워요. 아마 그기억 때문에 더 그리 느껴지는 것도 같구요. 그래도 우리에겐 자랑스러운 광주의 '항쟁'으로 기록되었지만 이곳은 하루의 대학살이라는 참으로 명예롭지 못한 사건으로 기록되어있지요.
너도바람 2012/01/31 16:46 R X
별것도 아닌 것을 그리 기뻐해주시니, 저도 아주 행복해요. 지금 서울은 흰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어요. 스리랑카에서 서울로의 공간이동이 비로소 실감나구요. 판화 중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예쁜 소녀가 있었는데, 그걸 보낼까 말까 고민하다 아이가 없으셔서 안보냈는데, 꼭 챙겨놓고 있다가 서울에 오시면 드릴게요. 그냥 걸어놓고 보기만 해도 슬밋 미소가 지어지는 야무진 아이거든요. 그러고 보니 벨라줌마님과 좀 닮은것도 같고... 하두 먼 나라라 달력이 제대로 가긴 했을까 약간 의심했거든요. ^^*
벨라줌마 2012/01/31 19:20 X
너무 잘 와서 박스에 대고 뽀뽀세례까지 날려줬었어요 ㅋㅋㅋ 그 판화 꼭 받으러 저 갑니다!~~
catalunya 2012/01/31 18:44 R X
1월 20일은 라디오에서 이르미 얀바르 이르미 얀바르... 떨리는 목소리 후 이어지는 구슬픈 노래들이 하루종일 계속되는 날이었습니다. 슬픈 날이어서 그런지 날씨도 비바람에 추웠지요. 12시가 되니 일제히 모든 차들이 경적을 울려 이 날을 추모하는 것도 인상깊었습니다.

벨라줌마 2012/01/31 19:23 X
시간이 가는게 가끔 인지가 안되요.. 20일 금요일날 긴 사이렌 소리가 울리기에 달력을 봤더랬지요. 아..오늘이 벌써 20일 이구나 했어요. 날씨도 마음도 쓸쓸한 1월의 바쿠지요?
youngchippy 2012/02/01 05:51 R X
인간이 인간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한 앞으로도 계속 어딘가에선 일어날 일이지요. 그것을 잊지않으려, 되풀이 않으려 노력하지만...어떤 이들에겐 되풀이 할 '이유'가 언제나, 너무나 많다는 것이 또한 인간세상의 비극 아닐까 싶어요.
벨라줌마 2012/02/01 13:35 X
저도 그것이 가장 무서운 부분입니다. 그것이 죄악이고 비극이라는 것을 어쩜 잘 알면서도 '이유'를 만들어가는 '명분'을 만들어 가는 짐승들과 함께 하는 세상이 어둡게 만들어지는 요인이 되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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