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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

Azer TV

벨라줌마 2018. 12. 12. 03:45

2011/12/29 20:30

 

코메디프로보다 뉴스가 더 웃기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공감하게 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디제이 디오시의 노랫말중 하늘씨 개 망치 보기 부끄러운 장면이야 이제 수없이 많이 연출해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부끄럽다기 보다 웃기니 더이상 긴말해야 무슨소용있을까

아제르바이잔 공영방송 Azer Tv.
여기 역시 전세계 웃기다는 뉴스프로그램에 끼어보고자 노력 많이 하는 방송국이다.
언어의 장벽으로 자주 애청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이따금 나와 베비라쿠아씨는 저녁식사전,
나는 요리를 하며 그는 쇼파에 누워 음식이 준비되기를 기다리며 오늘 아제르바이잔에는 무슨일이
있었나의 영상보기를 열중한다.
더 솔직히 아제르바이잔에 무슨일 있었나가 아니라 이나라 대통령 내외가 오늘은 어딜 방문했었나 보기가
더 정확하다 하겠다.  

점심을 집에와 자시는 상당히 고마운 베비라쿠아씨, 그나마 일주일에 두번 내가 운동을 가는 날에는
회사밥을 먹는다. 식사가 끝나면 전화로 보고아닌 보고를 하는것이 습관이 되었다.
어제 그는 뜬금없는 문자를 보냈다. 내용인즉 오늘 매우 바빠 전화 못하니 미안, 근데 할 이야기 너무 많다는 궁금증 유발 발언. 퇴근하기까지 참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극적인 상봉....

그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오늘 대대적으로 바쿠시내 지하도 개관식이 있었다.  
집앞 지하도 역시 장장 10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공사를 끝내고 그 완성작을 드러낸 것이 요 몇일,
아침 운동가는 길에 보니 지하도 주변을 온통 꽃으로 장식해둔 통에 오늘이 그날이구나를 눈치챘다.
지하도를 빠져나오면 현재 베비라쿠아씨의 노동현장인 모 호텔이 바로 연결된다.
아마도 지하도 개관식에 참석한 후 호텔방문 예정이 잡혔었나보다.

 

아침 출근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 내 비상소집이 열렸고 운 억수로 좋게 베비라쿠아씨는 회사 본부장과
함께 높으신 분께 호텔 내외 시설 설명과 현재까지의 현장 진행사항 보고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었었단다. 이야기 듣는 순간 "내가 아침에 갭 모자티 입고 가지 말라했지?" 라는 속물근성
유감없이 발휘하는 미쎄스 베비라쿠아씨다.
불행이 그 엄청난 행운의 기회는 물거품이 되었고, 먼 발치에서 안젤리나졸리랑 똑같이 해주세요
주문하신 티 너무 나는 알흠다우신 영부인만 바라보다 왔단다.
사실 일정이 취소된건 호텔 오픈 예정일 보다 훨씬 늦어진 공사에 화가나신 높으신분께서
둘러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발길을 돌리신 것이다.
그 공사가 많이 늦어진 것에는 그분들의 탓도 조금....아니 많다는 사실을 알면서....이 이상은 혹시 우연히
이 글을 읽게되실 높으신분 지인들에 의해 쇠고랑 차거나 추방조치될 수 있음을 염려해 입 닫으련다.

여하튼 티비속 얼굴나올 기회 놓친것 매우 안타까워 하는 베비라쿠아씨와 그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미쎄스 베비라쿠아씨는 어제 밤 늦게까지 대통령 내외분이 오늘 어디 다녀오셨나 지켜보기에,
우리집 근처가 티비속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것 매우 자랑스러워 하기에 심취,
오랜 시간을 티비앞에서 보냈다.  

 

 

프라우고 2011/12/29 22:40 R X
옛날 대한 뉘우스가 생각나네요.
영화 볼 때도 그 뉴스 했잖아요.
대통령 근황을 알려주는 ㅎㅎ
벨라줌마 2011/12/30 13:16 X
21세기 대한뉘우스에요. 저녁8시 메인뉴스가 저모양이니 웃긴거죠. 반듯하게 생긴 세련된 외모의 아나운서가 1시간 내내 대통령부부이야기만 진지하게 해대니 웃기도 울기도 조금 애매합니다.
그래도 잼나요. 심각해지기 싫은날은 종일 틀어놓고실실 웃으며 보내기도 한답니다 ㅎㅎ
youngchippy 2011/12/30 05:21 R X
졸리 보다는 케네디 여사 필(저 선글라스), 내지는 미세스 사르코지 따라잡기 아닐까요? ㅋㅋㅋ 근데 나이 차가...둘째 부인이신가? 언어장벽상 알아내기는 좀 어려운 부분일까요? ㅎㅎㅎ
가능한 지도자가 티비에 안나올 수록 좋은 나라가 아닐까 생각해요. 매일 큰 웃음은 좀 힘들지만...대신 진짜 코미디쇼에 나와서 더 큰 웃음을 주긴해요.
벨라줌마 2011/12/30 13:22 X
캐나다와의 비교는... 많이 힘든상대입니다 ㅎㅎ
아제르바이잔은 아랍국이 아니라 국가원수가 둘째부인을 맞이하는 것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고 합니다. 뭐 일반인도 마찬가지구요. 큰일날 일입니다 아주 맘에드는 ㅎㅎㅎ
선그라스 벗으시면 졸리랑 똑같이 생겼어요. 보톡스 애용하신거 티 많이 나긴하지만, 20대 후반의 장성한 두딸이 있으니 그리 적은 나이는 아닐 듯 한데, 뭐 돈이 많으시니 좋다는 곳은 다 이용중이겠죠? 에고 부럽부럽 ㅎㅎㅎ
우리함께 2011/12/30 09:33 R X
살기 좋은 나라인 모양입니다. 높으신 분을 저렇게 오랜 시간을 tv에서 방영하는 것을 보니까.
우리나라는 그분 나오면 채널을 바꾸는데.......
벨라줌마 2011/12/30 13:25 X
느아쁜 나라의 표본입니다. 돈있는자 살기 매우 좋은 나라....... 여기는 채널이 3갠가 그런데 여기 틀어도 저분 저기 틀어도 저분이 나온답니다. ㅎㅎㅎ
저는 그래서 한류 가수들 잔뜩 나오는 아리랑티비 봐요 ㅋㅋㅋㅋㅋ
WallytheCat 2011/12/30 16:09 R X
재미있습니다. 대통령 전용 방송국 같군요. ㅎㅎ
뉴스 중간에 '주메이라 비치 호텔'은 왜 나오는 건가 궁금~합니다.
지난번 포스팅 때 보여주신 것 같은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이는 군요.

저도 가끔, 귀찮아서 아무 옷이나 입고 나갔다가 예기치 못한 온 행사에 얼굴 디밀어야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어부인으로부터 야단 좀 들으셨군요. ㅎㅎ
벨라줌마 2011/12/30 21:47 X
높으신분 온 가족이 저날 주메이라 비치 호텔 개관식에 참석 한거였어요. 물론 시작시기가 조금 다르긴하나 힐튼도 주메이라도 그리고 포시즌, 메리엇도 비슷한 시기에 공사가 들어갔습니다. 힐튼은 이미 한달전쯤 오픈했고 주메이라가 엇그제 그리고 나라님 눈치밥 무지얻어먹고 있는 포시즌과 메리엇이 곧 개관할 예정에 있답니다. 저 트리가 그 트리 맞습니다 우후~~ 집근처가 엇그제 하루 종일 티비에 나오더군요 헤헤

ㅎㅎㅎ 와이셔츠에 넥타이 매고 출근 할 일은 거의 없지만 갑자기 중요 회의가 있을 수도 있고 저렇듯 깜짝행사도 있을 수 있는데 너무 캐주얼해서 가끔 야단좀 칩니다 ㅋㅋㅋ 자주 안전모에 두툼한 회사잠바 즐겨 입고 현장돌기에 너무 심취해 상사한테 그만 사무실로 좀 들어오라고 그 쪽에서도 야단 많이 맞는다 하더라구요 ㅋㅋ 현장체질인가봐요
어여쁜 나 2012/06/25 14:08 R X
우리나라나 일본 그외의 선진국국가에서는 인터넷에서 패러디로 보여주는것 말고는 대한뉴스식으로 방영되는경우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네요?
벨라줌마 2012/06/30 03:57 X
음.....일단 선. 진. 국 이라는 용어를 제대로 쓸 수 있는 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있지요.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은 나라돌아가는 사정이나 세계돌아가는 사정을 뉴스나 신문을 통해 여과없이 알수 있다는 말일테구요. 그런데요 어여쁜 나님, 제 짧은 소견으로는 언론의 자유가 마음껏 허락된 나라는 정말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지 않나 싶어요. 지금은 패러디로 웃음을 자아내며 볼 수 있는 그것이요 30대 중반으로 들어서는 저의 어린시절까지만 해도 티비를 통해 서도 극장영화상영직전에도 보여주던 것들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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