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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Azer TV 본문
2011/12/29 20:30
코메디프로보다 뉴스가 더 웃기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공감하게 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디제이 디오시의 노랫말중 하늘씨 개 망치 보기 부끄러운 장면이야 이제 수없이 많이 연출해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부끄럽다기 보다 웃기니 더이상 긴말해야 무슨소용있을까
아제르바이잔 공영방송 Azer Tv.
여기 역시 전세계 웃기다는 뉴스프로그램에 끼어보고자 노력 많이 하는 방송국이다.
언어의 장벽으로 자주 애청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이따금 나와 베비라쿠아씨는 저녁식사전,
나는 요리를 하며 그는 쇼파에 누워 음식이 준비되기를 기다리며 오늘 아제르바이잔에는 무슨일이
있었나의 영상보기를 열중한다.
더 솔직히 아제르바이잔에 무슨일 있었나가 아니라 이나라 대통령 내외가 오늘은 어딜 방문했었나 보기가
더 정확하다 하겠다.
점심을 집에와 자시는 상당히 고마운 베비라쿠아씨, 그나마 일주일에 두번 내가 운동을 가는 날에는
회사밥을 먹는다. 식사가 끝나면 전화로 보고아닌 보고를 하는것이 습관이 되었다.
어제 그는 뜬금없는 문자를 보냈다. 내용인즉 오늘 매우 바빠 전화 못하니 미안, 근데 할 이야기 너무 많다는 궁금증 유발 발언. 퇴근하기까지 참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극적인 상봉....
그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오늘 대대적으로 바쿠시내 지하도 개관식이 있었다.
집앞 지하도 역시 장장 10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공사를 끝내고 그 완성작을 드러낸 것이 요 몇일,
아침 운동가는 길에 보니 지하도 주변을 온통 꽃으로 장식해둔 통에 오늘이 그날이구나를 눈치챘다.
지하도를 빠져나오면 현재 베비라쿠아씨의 노동현장인 모 호텔이 바로 연결된다.
아마도 지하도 개관식에 참석한 후 호텔방문 예정이 잡혔었나보다.
아침 출근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 내 비상소집이 열렸고 운 억수로 좋게 베비라쿠아씨는 회사 본부장과
함께 높으신 분께 호텔 내외 시설 설명과 현재까지의 현장 진행사항 보고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었었단다. 이야기 듣는 순간 "내가 아침에 갭 모자티 입고 가지 말라했지?" 라는 속물근성
유감없이 발휘하는 미쎄스 베비라쿠아씨다.
불행이 그 엄청난 행운의 기회는 물거품이 되었고, 먼 발치에서 안젤리나졸리랑 똑같이 해주세요
주문하신 티 너무 나는 알흠다우신 영부인만 바라보다 왔단다.
사실 일정이 취소된건 호텔 오픈 예정일 보다 훨씬 늦어진 공사에 화가나신 높으신분께서
둘러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발길을 돌리신 것이다.
그 공사가 많이 늦어진 것에는 그분들의 탓도 조금....아니 많다는 사실을 알면서....이 이상은 혹시 우연히
이 글을 읽게되실 높으신분 지인들에 의해 쇠고랑 차거나 추방조치될 수 있음을 염려해 입 닫으련다.
여하튼 티비속 얼굴나올 기회 놓친것 매우 안타까워 하는 베비라쿠아씨와 그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미쎄스 베비라쿠아씨는 어제 밤 늦게까지 대통령 내외분이 오늘 어디 다녀오셨나 지켜보기에,
우리집 근처가 티비속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것 매우 자랑스러워 하기에 심취,
오랜 시간을 티비앞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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