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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바쿠... 물 안나오는 4일째.... 본문
2012/01/10 16:14
지난 토요일 오후부터 물이 나오질 않는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자주 있는일이다.
수도인 바쿠도 예외는 없고. 아무리 주요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시내 한복판에 살아도
피해 갈 수는 없다.
2, 3년전 한달에 한두번은 있었던 일이였다.
지난 1여년간 옆동네, 조금 먼 동네에서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던지라 조금 떨어져 사는
친구들의 짜승섞인 불평을 들어줘야 했고 다행(?)이도 내가 사는 아파트 부근은 해당사항
없음이라 그저 안심, 고마운 일이였다.
오랜만에 전혀 즐겁지 않은 일이, 전혀 반갑지 않은 일이 찾아왔다.
바쿠시내 한복판을 통과하는 물수로 파이프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대체 무슨 엄청난 일이
생겼기에 4일째 아침인 오늘까지도 물이 나오지 않는단 말인가….
상식의 기준을 한국이나 유럽의 나라에 의해 세운다면 이곳에서는 문제가 있겠지만,
물탱크 청소를 할 예정이니 물 사용 불편함에 양해를 해달라는 아파트 주민 방송을 이틀전부터 해주는 시스템에 살았다 보니, 아무런 예고 없이 나오지 않는 물, 가스, 전기……. 대략 난감이다.
몇 달 전에는 20여명에 가까운 친구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해 놓은 당일날
가스가 나오지 않아 울어본 경험까지 있다.
다행히 주변친구들 집에 비상용으로 구비해 놓은 전기렌지(?) 로 얼렁뚱땅 해치우기는 했으나….
그날의 악몽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나는 삼일째 씻으러 스포츠 센타에 가는 중이다.
씻는 해결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화장실은 어쩔 것이란 말인가.
토요일에 스트레스 잔뜩받은 남편 해먹이는 해소방법을 택한 탓에 집에 있는 온갖 그릇, 냄비,
후라이팬은 씻겨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것이 삼일째…….오늘은 나오겠지 내일은 나오겠지의
기대로 설거지할 그릇, 사용한 컵은 성을 쌓아가고 있는 내 부엌…..
오늘은 발길도 안줬다. 들어가 봐야 화만난다.
남편회사에 전화해 이 상황을 어찌하냐고 호소하자 19리터짜리 물한통 보내준다.
담당부서가 아무리 현지인들이라지만 너무 태평하다.
오랜만에 햇살 내리쬐는 따땃한 날씨…… 짜증은 나고….걱정은 태산이다.
내일은 아니 오늘 오후부터라도 물은 나오겠지의 부푼 기대를 하지만,
어제 출장에서 돌아와 기분좋은 샤워도 못한채로 출근한 베비라쿠아씨…..
오늘 저녘, 그의 손 꼭 잡고 샤워하러 스포츠센타에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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