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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 타워 본문
2011/12/20 16:55
바쿠타워
서울남산타워랑 똑같지 않아? 라는 말에 미쳤구나 어따대구 저따위가 남산타워랑 같다는거야라는
극우적 국수주의자의 망언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남편에게 무안함을 주었다.
오가는 아파트 집앞 길, 항상 마주보는 저것을 보며 내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주는 피사체임을
나는 왜 끝까지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살아가며 의도하지 않았다 치더라도 인종차별 혹 지역,출신차별을 당해본적도 해본적도 있는거 같다.
서구문명에 이유없는 동경의 마음을 주었던 때가 있었다.
그들의 것이 가장 멋져보이고, 그들의 것이 마땅히 본받아야 할 선진의 문명이며,
갖지못한 내 문명의 못남을 탓하며 부러움의 대상 자리에 올려놓았었다.
부끄럽고 창피함을 고백한다.
나는 이곳 바쿠에서 대부분의 선진국이라는 잘먹고 잘산다는 나라 사람들의 국수주의를 본다.
한번은 많은 사람이 모인 한 저녁초대자리에서 유럽출신의 농업분야 연구원을 만나 담소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오렌지 농사, 오렌지 주스 잘 만들기 연구원이었다.
그는 자신들이 이곳의 농업분야를 발전시켜주기위해 무던히 노력한다는……
그런데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잘 따라하지도 못하며 이제는 연구협력 거부의사까지 보인다고 하소연한다.
뭔가 턱하니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숨기지 못했던 내 표정에 자신도 자신의 실언….혹 내 입장에서는 망언을 감지했는지…..
갑자기 한국에 대해 칭찬을 하기 시작한다. 3번의 방문 모두 돌아오기가 서운했다는……
제주감귤은 참 대단한 맛을 갖고 있다는…..
나는 그런 망언을 서슴없이 내뱉는 그에게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나 역시 그와 다른것이 과연 무엇일까….
이곳에서 만난 많은 외국인들 나나 내남편을 포함 가장 많이 하는 실언 아니...망언,
'아….여기 정말 참... 다르다....싫...다'…
'‘정‘ 정말 안간다'…..
'이러니 아제르바이잔인거지 뭐'….
'얘네 대체 왜이리 아는게 없는거니 아는게 없음 알려고 노력이라도 좀 하던가'….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는 것이 옳은 처사이다.
하지만 절을 지어보겠다고, 절 안에 문화센타를 만들어보겠다고, 절 옆에 상점을 세우자고,
그 상점안에 우리 물건을 넣어보자고 오는 사람들..... 그들은 떠나지 못한다.
이태리국적의 내 남편, 한국국적의 나
우리를 만나는 현지인들의 과찬….
아~ 이태리 구찌 프라다 스파게티 피자 쥬얼리 굿굿굿
아~ 까레아 현다이 키아 카 , 삼송 모발폰, 엘쥐 티비 굿굿굿
나 역시, 한때 동경한다고 생각했던 그 서구문명 이라는 것이
자본주의사회의 상업주의가 잘 포장하여 그럴듯하게 만들어낸… 그 브랜드
그것을 동경한 것이 아닐까…….
신앞에 사죄할 일은 오늘도 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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