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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Azerbaijan

Ciao amico!

벨라줌마 2018. 12. 9. 23:14

2011/12/19 16:43

 

예고된 이별을 앞둔 만남이란 과연 존재할까?

 

 

 

돌이켜 생각해보니 매표소앞, 더이상 어린이도 청소년도 아닌 일반, 성인, 어른 이라는 단어가
찍힌 표를 끊어야 하던 순간부터 어쩜 우리는 예고된 이별을 감지한 수없이 많은 만남을
성사시켜
온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정들만 하니 이별이네 라는 상투적 멘트가 가슴을 아리게 하는 이유는
아무리 예고된, 감지하고 있던 이별이라해도 감정의 동물인  인간은 그상황 앞에 어쩔수 없이 충실해지기 때문이다.


아무런
조건없이 좋아지는 상대에게 동무라는 호칭을 쉽게 내어주던 시절이 있었다. 어차피 오래볼 사이가 아닌데 .라며 거리를 두는 내가 불쌍해 보이는 시간도 있었다.

만남 앞에 계산기를 두둘기고 있는 내가 속물이라 생각했던 시간도 있었다.

너무좁은세상속에 살아가기에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나게 몰라 가식으로라도 친구,동료라는 선배,후배라는

호칭앞에   라는 관형어를 붙여 소유, 가까움이라는 의미를 내어주어야 하던 시간도 있었다  


그렇지만
어리석게도 그것이 계산적이였던 좋아서였던 미워서였던
만남에는
정이라는 것이 든다는 , 이라는 것이 나를 아프게도 그립게도 아쉽게도 한다는 ,

이것을 깨닫게 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 9월부터  주기적 참석이 연이어지는 Farewell Party

떠나요 파티 ………

내남편과 그들, 나와 그들, 짧게는 1 길게는 3년이라는 시간동안 온갖의 것에 명분을 세운
Party 함께했다.

대부분 같은 이유로 쉽지않은 외국의 생활을 해야하는 같은 나라의 사람들이 뭉쳐지고 두터워지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초기 남편의 회사동료들, 이웃회사의 동료들인 이태리사람들의 모임에 내가 끼어듬으로 인해 적지않은 인터내셔널로 확장 되어버린 모임. 
비슷한 또래들, 대부분이 싱글들인 모임에 염증을 느낀적도, 화가 난적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대부분 즐거웠고, 아웃사이더임을 자처하는 우리커플을 어지간히도 불러주는 그들에게 고마웠고,
대부분 간단하다 하여도 번잡함을 감수하고도 만들어 내는 음식에 호강했다.

마음을 몽땅 내어준 친구들이 모두 떠났다. 지난 토요일 마지막 친구의  Farewell Party.

나폴리출신의 사람좋아하고 모임주체 잘하는 출신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던, 바쿠의 유명한
외각,내각 조명은 그의 손을 거쳤다하여도 과언이 아닌 그가 이제는 더이상 바쿠에 없다. 떠나는 그들과의 마지막 포옹은 신파극의 장면을 연출하듯.눈물이 흐른다.


내눈물이 습관성이라고 상투적이라고 비하하기에는 마음이 많이도 아리다.

 

 

이탈리아의 음식은 지역별로 그 특성이 매우 강하다. 우리의 8도 음식이 매우 다르듯....나폴리 출신의 친구가 떠나며 남겨준 Made in Italy, From Napoli. 북이태리 출신의 베비라쿠아씨 생. 소. 하. 단. 다. 나폴리스타일의 스파게티 면 5 묶음, 나폴리서 직접 사들고 오신 토마토 캔 5개, 참치캔 7개. 베비라쿠아씨 부부 복권 맞았다.

 

이탈리아의 음식은 지역별로 그 특성이 매우 강하다. 우리의 8도 음식이 매우 다르듯....나폴리 출신의 친구가 떠나며 남겨준 Made in Italy, From Napoli. 북이태리 출신의 베비라쿠아씨 생. 소. 하. 단. 다.
나폴리스타일의 스파게티 면 5 묶음, 나폴리서 직접 사들고 오신 토마토 캔 5개, 참치캔 7개. 베비라쿠아씨 부부 복권 맞았다.

 

 

美의 女神 2011/12/19 17:16 R X
아련하지요? 인연이란 그런 거죠.
저도 친하게 지냇던 지인들을 한번 떠올려 봤었지요.
영원이란 없는 거고 그렇지요?
추억만 남고요. ^^
벨라줌마 2011/12/19 22:37 X
그래도 추억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주고받을 이야기가 한보따리니말이에요.
youngchippy 2011/12/20 02:49 R X
내가 한 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세상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요. 언제나 오고가고, 난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는다 여기지만 역시나 같은 모습은 아닐꺼예요. 떠나는 사람도, 남는 사람도, 그저 다음엔 덜 아리고, 덜 상처받게 미리 적당히 살자 하게되지만...모든 게 그리 다 잘 맞춰서 돌아가 준다면 사람사는 일이 무심하겠지요. 그렇게들 다 떠나는 군요. 벨라님도 언제든 또 그렇게 떠나겠지요. 낯선 곳에서 조금은 덜 낯설던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일...그래서 전 늘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 생각해요. 큰 위로는 안되지만 머릿 속이 조금은 가벼워지죠. ^^
벨라줌마 2011/12/20 16:37 X
오는 사람이 막아질 때가 있어요....
옳지 못함을 인정하지만 마음을 한번에 쑤욱하니 내어주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가봐요....
그렇다보니 가는사람 발목잡는 미련함도 보여요..
발목잡히는 사람 심정도 이해해줘야하는데 말이에요.
WallytheCat 2011/12/20 03:02 R X
오블이 통 열리질 않다가 이제서야 열리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하고 살았답니다. 정들만 하면 떠나고, 정들만 하면 헤어지는 일들이요. 이건 역마살 가진 사람들, 혹은 어쩔 수 없이 떠돌며 사는 사람들의 애환이라 해야겠지요. 그렇다고 상처 안 받기 위해 요리 재고 조리 재며 밀고 당기는 게임은 결과적으로 나 자신에게도 피곤한 일이라 봅니다.

그저 그런 상황 따지지 말고, 사람마다, 더구나 마음 가는 사람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상이라 여겨집니다. 인연의 단단한 줄로 이어진 사람들은, 지구 위 다 흩어져 살아도 서로 마음을 주고 받거든요.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태리 사람들 아주 마음에 들어요. 특히나 남들 먹을 것 챙기는 걸 보면 한국인 보다 더 심하고, 손도 무쟈게 큰 것 같아요. 전 영국인 파티 한다고 하면 핑계 대고 안 가도, 이태리인 파티 한다고 하면 먹을 것 땜에라도 마구 달려 갑니다. ㅎㅎ
벨라줌마 2011/12/20 16:41 X
오블 안열릴때 들어오셨었군요...저두요 ㅋㅋㅋ

저 그말 진정 믿어요. 인연의 단단한 줄로 이어진 사람들흩어져 살아도 그 마음 주고받는다는....

이태리 사람들....진짜 한국사람들 만큼이나 뭐 해먹이는 거 진짜 좋아해요. 위에 크기에따라 그 양을 감지해줘야하는데 조금 먹으면 맛없냐구 막 서운해하고 ㅎㅎㅎ 늘 호강이죠.
우리함께 2011/12/20 11:35 R X
만남과 이별의 연속.....
외국에서는 더 맘이 아플 것 같습니다.
면역이 되지도 않을 텐데....... 참 힘들겠네요.
벨라줌마 2011/12/20 16:44 X
면역력이 생기지 않는게 미련해 보이기도 하는데...
어쩌겠어요....
그래도 또 새로운, 좋은 인연들을 만나게 되니...
신은 진정 공평하세요!
너도바람 2011/12/20 18:16 R X
우리집 싱크대 안에도 먹지 않는, 먹지 않을 참치캔 세개 있는데... 함께 할 때 마음을 다한다,가 최선인것 같아요.
벨라줌마 2011/12/20 21:05 X
저 보내주심 한끼의 맛난 식재료로 유용하게 쓰일 듯합니다. ㅋㅋㅋㅋ
함께할때 마음다한다....
열심히 실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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