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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Netherlands

I love Texels beer!

벨라줌마 2023. 3. 21. 05:18

사실은 맥주 때문이었다. Texel에 관심이 갔던 이유가 말이다. 2022년 2월 14일 발렌타인스 데이에 나 홀로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아이의 학교와 살집을 구하러 홀로 그렇게 들어왔다. 막막한 상황에 연속되게 묻고 미뤄지는 답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숙소(베비라쿠아씨 회사에서 내어준 첫 숙소가 그냥 지금 우리가 사는 집이 되었다) 근처 맥주 한잔 하러 들어간 맥주집에서 처음 마시게 된 맥주가 테슬스(texels 맥주는 테슬스, 섬은 테슬이다)맥주였다. 돈을 내며 맥주가 정말 맛있다고 당신이 추천해 준 맥주 정말 최고였다고 말했다가…. 직원에게 30여 분간 잡혀(?) 테슬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직원은 테슬 맥주 공장 견학과 시음도 가능하니 혹시 테슬섬에 가게 되면 꼭 들려보라고 권했다.
https://www.texels.nl/?lang=en
이번 테슬 여행에서는 못했지만 여름날 혹 다시 가게 된다면 꼭 들러보고 싶다.

금요일 밤 일을 마치고 베비라쿠아씨가 합류했다. 나 홀로 아이와 5일간 24시간을 붙어있는 건…. 그야말로 매일매일이 체력장이었다. 내게 휴식 시간을 주고 베비라쿠아씨는 토요일 하루를 덴 핼더시 박물관(주로 배와 해군 잠수함류, 바다 생물등 그의 최애 박물관 모음집 도시다)을 돌며 세레나와 온종일 시간을 보냈다. 덴 핼더시는 해양 그리고 해군과 관련된 박물관이 많다.

일요일 아침 차로 테슬섬에 다시 갔다.
날은 흐리고 비도 왔다 그쳤다를 반복했지만 목적지는 분명했다. 테슬스 맥주 상징물 ‘등대’를 보러 가는 것…

등대를 보러 가는 길은 참 좋았다. 차로 천천히 둘러본 테슬 섬은 아담하고 고적했다. 양 떼와 소떼, 말과 조랑말 천지의 그림 같은 풍경이다. 그림으로만 만났던 네덜란드의 풍경화를 직접 본 기분은…. 감동이다.

나는 오늘도 변함없이 불만과 투정이 연속되는 삶을 살고 있다. 무엇을 더 가지고 싶은 것인지… 무엇을 더 원하는 것인지…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어리석은 나는 내가 찍는 사진을 통해 확인한다.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가 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요즘은 든다…
테슬에 다녀온 사진을 들여다보며 나는 또 반성한다.
자책하고 반성하는 내게 필요한 건 맥주 한 잔.
누가 보면 테슬스 맥주 광고 협찬 들어온 줄 알겠다…
그럼에도 굳건히 외친다!
I love Texels b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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