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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Netherlands

Texel in March 2

벨라줌마 2023. 3. 16. 04:09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를 타고 한 시간 반정도 거리면 북쪽 끝자락 항구도시 덴 핼더(Den Helder)에 도착한다. 우리가 일주일간 숙소를 잡은 곳은 덴 핼더 시의 작은 마을 하우스다우넌(Huisduinen)이었다. 구글로 검색하여 본 사진 속 마을보다 10배는 예뻤다. 일주일간 자전거를 빌려 마을을 둘러보는 것은 기본이고 항구 도시 덴 핼더를 말 그대로 미친 듯이 돌아다녔다. 날씨가 험했던 한 이틀을 제외하고 날은 추웠지만 봄의 기운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해가 반짝이는 날들, 3월의 초입 항구도시의 풍경은 꽤 장관이었다.

세레나도 나도 자전거 타기에 몸이 고되어 시체같이 잠드는 날을 맞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풍경이 좋으니 몸이 고된다는 것을 뇌가 늦게 인지한다.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 세계일주를 한다는 사람들이 아주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된다.

바다가 주는 평온함을 온몸으로 느낀다.
화려함도 없고 따뜻함도 없는 작디작은 항구도시의 추운 바다가 주는 평온함….
라트비아의 유말라에서 처음 느낀 감정이었다.
이런 고요한 평온함을 네덜란드의 북쪽 끝자락 작은 항구 도시 덴 핼더, 하우스다우넌 마을에서 다시 조우하게 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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