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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eente Amsterdam

벨라줌마 2022. 11. 24. 01:00


암스테르담 시청에서 보내오는 공문을 읽을 때면 내가 암스테르담 시에 거주하고 있구나를 새삼 깨닫는다. 보내오는 공문이 꽤 구체적이다.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한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꽤 많다. 지난 3월에 처음 받아 본 공문, 단어 단어에 동그라미를 치며 해석에 열을 올린 편지의 내용은 시에서 편성받은 예산을 우리 동네(지역) 필요 지출 목록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안부터 처리하고자 하니 (해당 구청) 사이트에 방문하여 투표를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 편지를 읽으며 꽤 이상한 감정이 교차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 아침 받은 공문을 차근차근 읽어본다.

우리 동네에서 영상(영화, 드라마, 홍보)제작을 하는 경우를 꽤 본다. 뭘 찍나 호기심 발동이 드는 날도 있지만, 솔직하게.. 어수선하고 정신없는 일상은 그런 관심의 발걸음을 멈춰 쉬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어째든 혹 이렇게 촬영되는 여러 영상물에 어떤 경로든, 그것이 개인의 신상이던 비지니스건 불이익이 되는 경우가 있다면 꼭 알리라는 공지문이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정리가 되지 않는 요즘의 내 머릿속 단어와 문장들은 모두 뒤죽박죽이다.
대한민국의 서울시장은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2위를 달리고 있는 방송들 문을 닫겠다고 노력하신다.
힘껏 노력하시는 이유가 너무 우스워 어디다 하소연 뒷담화도 못하겠다. 비슷한 사례 혹은 예시를 들어줄 친구들이 내겐 꽤 있다. 그들 모두 모스크바, 민스크 시민들이다….. 아제르바이잔 친구들에게 연락해봐도 태산 같은 예시를 들려줄 것이다.

우리 동네 발전 예산받아온 것을 어느 것부터 사용할지 어서 투표로 알려달라는…
우리 동네에서 찍은 영상물에 개인적 불이익이 해당된다면 주저 말고 알려달라는…  공지문을 띄우는 시의 시민으로 사는 사람들은 서울시에서 벌어지는 이런 일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사실… 궁금하다.
난 내 지난 시간, 삶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벨라루스를 사랑하지만… 그들이 정부로부터 탄압받는 사항들에 ‘그럴 수 있어’라고 위로한 적은 없다. 그렇게 만들어선 안돼라고 외쳤던 내게 아마도 누군가는… 지금은 너네 문제 같다…라고 말하는 듯하여 심히 부끄럽고 심히 짜증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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