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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기다리는 4월 in Minsk

벨라줌마 2021. 4. 22. 15:05

삶은 상대적이다. 이 명제를 마음 깊이 품고 살아간다면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허나 이 전제를 내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4월 민스크의 날씨는 오락가락한 추운 날씨다.  더운 지방에 살고 있는 이들이 기다리는 것은 모든 것을 꽁꽁 얼려버리는 추운 날씨가 아니라 선선하여 쾌청한 혹은 쾌적한 날씨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추운 지방에 살고 있는 이들이 기다리는 것도 불볕더위의 뜨거운 여름이라기보다는 산들산들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 싹을 올리고 꽃 봉오리를 여는 초록 빛깔의 봄일 테다. 늘 드는 생각, 내 딜레마의 대 명제는 봄과 가을을 잃어가는 우리의 삶은 여름과 겨울이라는 단 두 계절의 선택이라는 기로에 설 때이다.

나는 추운 바람과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눈, 모든 것을 꽁꽁 얼리고 몸을 웅크리게 만드는 그런 날씨가 오래 지속되는 곳에 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불볕더위의 온상을 배제한 체 막연히...... 더운 날이....... 반바지에 티셔츠 바람의 외출이...... 물속으로 첨벙거리며 달려드는 그대를 나를 볼 날이.......그저 기다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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