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Belarus2021. 3. 1. 16:14

브레스트 요새. 요새의 사전적 의미는 '국방상 중요한 곳에 튼튼하게 만들어 놓은 방어시설'이다. 이 의미는 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즉 총과 대포, 탱크와 전투기라는 무기를 들고 하는 전쟁의 직간접적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요새'의 첫 번째 사전적 의미는 '요전부터 이제까지의 가까운 얼마 동안'이기 때문이다. 말장난하기 좋은 단어의 좋은 예다.

2017년 모스크바 거주 당시 도시 '툴라'를 방문했다. 툴라는 톨스토이의 생가인 야스나야 폴랴나(Yasnaya Polyana)가 위치한 곳으로 유명하지만 '영웅 도시'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여행을 다녀온 이후, 개인적으로는 진정 프랴니크(진저브래드 빵)가 너무 맛있는 프랴니크의 고장으로 툴라를 기억하게 되니 '프랴니크의 고장'이라 소개하고 싶다. 

"소련연방 시절, 동부전선(Eastern Front) 혹은 독소전쟁(German-Soviet War) 당시 독일의 나치군 침공에 맞서 끝까지 싸워낸 도시를 기념하고 치하하기 위해 12개의 도시가 영웅 도시( Hero city, город-герой,)라는 칭호를 받았다.

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 1965년 5월 8일),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 1965년 5월 8일), 모스크바(1965년 5월 8일), 노보로시스크(1973년 9월 14일), 툴라(1976년 12월 7일), 무르만스크(1985년 5월 6일), 스몰렌스크(1985년 5월 6일)

현 우크라이나: 오데사(1965년 5월 8일), 키예프(1965년 5월 8일), 케르치(1973년 9월 14일), 세바스토폴 (1965년 5월 8일)

현 벨라루스: 브레스트 요새 (영웅 요새, 1965년 5월 8일), 민스크 (1974년 6월 26일)

영웅 도시는 법령에 따라 레닌 훈장과 금성 훈장, 소련 최고 회의 간부회가 제작한 영웅적 행위(gramota) 증명서를 받았고 각 도시의 거리마다 영웅 도시 기념 오벨리스크가 건설되었다."

출처: https://cividale-33043.tistory.com/50?category=681041 [La vita è bella]

현재 영웅 도시 민스크에 거주하는 우리는 또 다른 영웅 도시인 브레스트를 방문했고, 브레스트 요새를 보러 가지 않는 것은 관광책자 제1번에 오른 관광 명소를 방문하지 않고 여행길을 마치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되니...... 솔직하게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발걸음을 이끌고 이동을 했다. 나는 어쩌면 툴라 무기박물관을 방문했을 적 마음과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전쟁의 참혹함을 무시하자는 마음이 아니다. 사람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이렇게 애절하게도 끊임없이 호소하지만 또 다른 면에 서있는 짐승들은 여전히 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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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벨라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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