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Belarus2021. 1. 28. 17:08

역사적 배경의 정치적 협약지로서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공원을 본다면 벨라베자 조약이 있다. 1922년 12월 30일 러시아 SFSR, 우크라이나 SSR, 벨라루스 SSR 그리고 코카서스 SFSR(Transcaucasian Socialist Federative Soviet Republic)의 대표단이 모여 '소비에트 연방 수립 선언'( Treaty on the creation of the USSR)을 한다. 

70년을 채우지도 못하고 1991년 12월 30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대표가 모여 소련해체를 합의 하는 문서를 조약한다. 이것을 벨라베자 조약(Belovezha Accords)이라 하며 이 협의가 이루어진 장소가 바로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 공원 안 비스쿠리 정부청사(Viskuli government house)다. 

벨라베자 조약 문서가 공식적으로 공개 된 것은 2013년 이다. 비공식적으로 비전문가들(?)에게 '벨라베자 조약'은 저기 이름도 이상한(?) 벨라루스라는 나라의 원시림 안, 비밀의 장소에서 쏘련 공산당들이 모여 해체합의문에 서명한 '일'로 기억된다. 매우 솔직하게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공원을 가기로 하며 베비라쿠아씨에게 내가 건낸 말이 바로 '그 원시림안, 무슨 비밀의 장소에서 소비에트 연방 해체 합의가 이루어졌잖아...... 그 조약을 뭐라고 하지? 우리 거기 가볼 수 있을까?'였다. 위에 해당하는 비전문가는 베비라쿠아씨 부부를 칭한다. 

그리고 비전문가 일반인인 나는 당연히 접근 불가 지역이다.    

2021년.... 올해는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진지 꼭 30년이 되는 해이다. 이 이유 때문이었을까.....비전문가 일반인인 나는 비스쿠리 정부청사를 둘러볼 수 없음이 매우 아쉬웠다. 

2009년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공원은 'the 600th anniversary of the preservation mode'의 경축해를 보냈다. 612년이라는 세월 때문이었을까....... 비전문가 일반인 베비라쿠아씨는 국가 산림청 산하 과학자들 외에는 출입이 금지된 국립공원안 Untouched forest part 를 둘러볼 수 없음에 매우 아쉬워 했다. 

허나 비전문가 일반인인 우리가 저급한(?) 호기심을 접는다면 방대한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공원은 어디든, 언제든 인간이 보고 느낄 수 있는 한도에서 그저 무한하게 개방되어 있다.

전문가이던 비전문가이던 도시를 사랑하는 사람이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건........ 인간이라면 이런 풍경 앞에선 많은 말을 할 수 없다.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공원의 존재의 이유, 인간이여 겸손하여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일일 가이드 나탈리아는 다른 계절의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 공원의 사진을 연신 보여 줬다. 감탄사가 절로나오는 계절의 변화를 입는 숲과 길의 풍경, 자연에 방목된 야생 동물과의 조우의 순간....... 그녀가 보여주는 사진들을 보며 참 행복했다. 

600년간 탈많은 세상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이 참나무(oak tree)가 오래전 한 번, 크게 노여움을 표시한 적이 있다고 한다. 제 2차 세계대전,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는 전쟁 군인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다. 나치 독일군은 이 숲을 가로지르는 철도선을 만들고자 셀 수 없이 많은 나무들을 베어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참나무를 베려 톱을 대는 순간 엄청난 괴음과 함께 나무의 한 면이 스스로 떨어지며 오만, 방자하여 무지하고 미련한 인간들에게 경고를 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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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벨라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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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벨라루스 관련 정보들이 흥미로워 구독을 얼마 전 했었는데, 댓글을 남겨보긴 처음입니다.

    전공공부를 하면서 벨라베자 조약은 얼핏 들어봤지만 이렇게 국립공원 안에 있는 줄은 몰랐네요. 우리나라는 숲이라면 대부분 산과 동일한 단어인데, 이쪽 국가들은 평지에 넓은 녹지가 있다는 게 한국인으로서는 언제 봐도 신기한 것 같습니다. 재밌게 읽고 갑니다 :)

    2021.01.29 0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누에고치님. 반갑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초원의 평지는 제게도 늘 익숙해지지 않는 신기한 풍경입니다. 이런 자연환경은 우리의 ‘등산’의개념이 숲에 ‘거닐러 간다’의 의미와 같은 맥락으로 쓰여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
      벨라베자 조약이 이루어진 장소가 이렇게 외지고 숨겨진 장소라는게 제겐 참 흥미로웠어요 ^^

      2021.01.30 14:42 신고 [ ADDR : EDIT/ DEL ]
  2. 와, 멋진 공원이네요. 각각 다른 계절마다 보여줄 풍경이 무궁무진할 것 같아요.
    수백 년을 살아온 참나무의 노여움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2021.02.08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솔직하게 벨라루스의 자연환경은 크기로 압도하는 장관은 없지만 소소하고 친근한 매력이 있습니다. 깨끗하고 단정하게 자연그대로를 지키며 잘 관리되어지고 있어 벨라루스 사람들의 성품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이 국립공원은 여름 가을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9월과 10월 두달간 머물고 싶을만큼 매력적이에요 진정! 2차 세계대전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진정 좋을 장소구요 ^^

      2021.03.01 14:3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