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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Belarus

walking on the Sovetskaya Street in Brest

벨라줌마 2021. 1. 21. 16:57

브레스트의 도시 슬로건은 '천년의 도시'이다. 길고 복잡한 역사를 가진 브레스트는 오랫동안 그 시대를 장악했던 나라들의 일부가 되었었고 이에 많은 (당시 주류의)선진 문화가 교차했던 것이 장점으로 작용되기도 했지만 침략 전쟁의 사실상의 볼모(인질)지였다. 11세기 키예프 공국, 폴란드 공국,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점령지로, 19세기 러시아 제국령으로, 20세기에는 다시 폴란드령이 되었고 1939년에는 소비에트 연방의 도시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소비에트 연방의 몰락과 함께 지금의 벨라루스령 도시 브레스트가 된다. 

시간의 흐름으로 역사가 기록된다면 시간의 흐름으로 문화는 지속된다. 브레스트의 오래된 문화유산으로 브레스트 시민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이 점등식이다. 브레스트 최초의 원시적 가로등(street lighting)은 18세기에 세워졌다. 파라핀(paraffin)양초를 시작으로 오일 램프가 사용 되었고 19세기 중반에 들어 알콜과 테레빈유(turpentine)가 혼합된 램프가 사용되었다. 후에 등유(kerosene)로 대체되었다. 이 전등식의 주인공은 단연 '점등원(lamplighter)'이다. 2009년을 시작으로 12년차, 브레스트 소비에카야 거리의 점등원은 빅토르(Victor Kirisjuk)이다. 단정한 유니폼, 유려한 말솜씨의 미소천사로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를 보려면 소비에츠카야 거리 초입에 세워진 시계를 확인해야 한다. 브레스트 연중, 일몰 시간에 맞춰 전등식을 하기때문이다. 우리가 방문한 2021년 1월 6일 전등식은 오후 5시였다. 

*참고 블로그: The One Thing You Must Do in Brest, Belarus (www.thesanetravel.com/1120631)

소비에츠카야 거리는 어슬렁 거리며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물론 '겨울'이라는 계절적 제한이 있었지만.... 

오래된 약국 앞에서 사진찍기

오래된 키노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기. 

지금의 시간이 나(우리)에게 준 값진 선물이다. 

허나 상투적임에 그지없지만......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은....... 베비라쿠아씨 모녀가 공유하는 모든 시간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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