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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Belarus

summer and winter holiday in 벨라루스

벨라줌마 2021. 1. 20. 17:43

민스크를 도시의 범주 안에 두는 베비라쿠아씨의 논리라면 도시의 반대말은 어촌, 산촌이다. 사전적 의미 그대로인 '많은 인구가 모여 살며, 일정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해석한다면 내게도 민스크는 도시이다. '휴가'라는 기회의 시간이 오면 베비라쿠아씨 부부는 다른 의미의 한 목소리가 되는 이상한 경험을 한다. 

'도시를 떠나자'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는 사람을 접하지 않을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것이고 베비라쿠아씨는 아침에 눈을 떠 바로 보이는 풍경이 '생 자연'인 곳을 선호하는 것이다. 2019년 8월, 벨라루스 민스크에 정착한 이후로 나는 벨라루스 국경 밖을 나가지 못했다. 세레나와 베비라쿠아씨는 코로나 펜더믹이 일어나기 바로 전인 2019년 12월 크리스마스 연휴 일주일 간 이탈리아 집에 다녀왔고, 베비라쿠아씨는 2020년 1월 말, 3일간 터키 앙카라로 출장을 다녀온 것이 베비라쿠아씨 부녀의 국경 밖 출입이었다. 그래도 벨라루스 안에서 우리는 나름 2020년 8월 2주간, 2021년 1월 일주간 '휴가'라는 것을 다녀왔다. 긴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이 팬더믹에...... '휴가'라는 이름의 여행을 할 수 있는 조건하에 있던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전 세계 팬더믹 상황, 벨라루스의 어지러운 정치적, 경제적 상황은 베비라쿠아씨의 일꾼 계약서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벨라루스를 떠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12년 차, 회사내 정치는 죽었다 깨어나도 여전히 못하는 베비라쿠아씨는 두가지 이유로 나름의 명성(?)을 쌓았다. 회사 내 어울림도 없고 줄도 없는 주제로 일에 까탈을 부릴때 미친놈 처럼 날뛰는 사이코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없다와....... 무조건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것이 새발령에 따른 첫째 조건인데 가족 구성원 모두 어디다 떨궈놔도 살아 남을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 이다. 언뜻 보면 일 잘하는 일꾼이 가정적이기까지 한데 또 아내와 딸은 헌신적으로 그를 따라 어디가 되었던 남편인, 아버지인 그를 따라 가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구어 적응하며 잘 지.낸.다. 지만...... 속사정이야 과연 그럴까..... 다음 발령지가 어딘지는 여전히 아무도 모르는 상태로 이 곳 프로젝트가 접어질 것이라는 확정에 가까운 소문 속....... 

페더믹의 영향과 추운 날씨의 현재 상황 속 구경가고 싶었던 내 현재 삶의 터전인 민스크의 명소들은 마치 미지의 먼나라 이름도 생소한 어떤 여행지처럼 느껴지지만.....나는 이번 1월 초, 새해 연휴기간의 휴가지로 다녀온 브레스트 주의 브레스트와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원시림, 지난 여름 2주간의 휴가지로 다녀온 비텝스크 주의 브라슬라브, 묘르 여행을 정리하기로 마음을 잡는다. 

내가 내 마음을 다잡는 수단으로의 블로그는 오늘도 참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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