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Belarus2021. 1. 27. 17:17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공원 

활자체로 씌여있는 공원이름을 읽는 것 조차도 (내게는)힘든 이름의 이 공원은 심지어 두 이름을 가지고 있다. 벨라루스어로는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공원이고 폴란드어로는 바이알로비에자(Bialowieza)국립공원이다. 위키백과에 들어가 이 국립공원 정보를 들여다 보면 오른쪽 상단에 show map of Poland 와 show map of Belarus 가 있다. 공평하게 두 나라의 양쪽을 보여주니 예상 가능 하다. 바로 국경에 위치한 거대한 국립공원이다. 

www.npbp.by/eng/

유럽의 원시림 중 가장 오래되었다고 추정되고, 현재 유럽의 마지막 남은 원시림인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는 벨라루스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보여주는 최고의 예로 꼽힌다. 사실 폴란드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소비에트 연방의 영토로 종속된 후, 지금의 벨라루스 영토가 된 역사를 들여다 보면 누군가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꽤 불편한 현실이다. 정치적으로 폴란드와 벨라루스가 날 선 자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결국..... 영토싸움..... 국경을 맞댄 이웃국의 숙명이다. 여름과 가을날의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를 가보지 못한 입장으로 꺼낼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현재 벨라루스의 정치적 시국, 코로나 팬더믹의 여파로 언제 다시 그 시절이 오려나 예상도 할 수 없는 시간에 살고 있지만, 사실 이 곳은 2019년 6월 민스크 유러피언 대회 (2019 Minsk European Game)가 열리던 시절까지 visa free협정으로 자전거를 타고 두 나라의 국경, 이곳과 저곳을 넘나들 수 있도록 '노비자' 협정이 된 적이 있다. 그런 날이 다시 오는 어느 여름날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긴 서문을 늘어 놓는다. 

유럽 들소, 비존 (Бизон)

이탈리아어로는 비존떼 (Bisonte), 영어로는 바이슨 (Bison), 러시아어/벨라루스어로는 비존 (Бизон), 폴란드어로도 비존(Bizon)이다. 벨라루스의 국가 상징 동물로 삼는 유럽 들소와 홍부리 황새(white stork)는 아이러니하게도 폴란드와 동일하다. 참고로 위키백과 국가 상징 동물 리스트(List of national animals)를 검색해보니 대한민국의 상징 동물은 시베리아 호랑이, 북한은 천리마, 이탈리아는 이탈리안 늑대(Lupo grigio appenninico)이다.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공원 안, 야생의 유럽 들소를 만나는 행운(?)을 얻는다. 유럽 들소 뿐만이 아닌 엘크(elk), 사슴, 노루(deer), 멧돼지(wild boar), 스라소니, 늑대, 여우 등등 야생동물과 다양한 종류의 새들의 서식지로 잘 보존되고 있다. 

벨로베시즈카야 푸슈차 국립공원 안, 자연사 박물관 (The Nature Museum). 

겨울의 시간이 우리에게 허용한(?) 아늑한 공간으로 매우 잘 꾸며진 자연사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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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벨라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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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벨라루스 상징 동물이 바이슨이로군요. 바이슨이 아직도 많이 있나 궁금하네요.
    미국 서부에는 아직도 많이 있는 게 생각나서 여쭙니다. 마트에서는 바이슨 고기도 팔고, 바이슨 고기 햄버거나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파는 식당도 있고요.

    2021.02.08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유럽대륙에서 바이슨이 멸종위기에 처한 시기가(최근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벨라루스와 폴란드의 국경인 이 국립공원에서 애쓰고 수고한 덕분에 멸종위긴 모면했으니.....바이슨 고기로 햄버거를 만들어 팔고 스테이크로 공급할만큼의 수요는 힘들어 보여요.😅

      2021.03.01 14:3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