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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

A park in Novodevichy 4

벨라줌마 2018. 11. 10. 17:46

2016/01/25 00:31

 

아제르바이잔에 살던 시절부터 우리의 단골 외식 식단으로 자리잡은 코카서스 음식. 그 중 조지아 음식은 정말 쵝오다. 모스크바에는 코카서스 음식을 모아놓은 레스토랑이 많은 편이다. 적절한 예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영국에는 인도 음식이 많고 미국에는 이태리 음식과 중국 음식이 많은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소련시절, 음식으로 가장 유명했던 곳은 키예프, 즉 우크라이나 음식이라고 한다. 러시아 사람들이 전통음식을 먹으러 찾는 대부분의 식당들은 우크라이나 음식을 하는 레스토랑인 경우가 많다.

어찌되었든 조지아 음식을 하는 식당임이 자명한(?) 우피로스마니 레스토랑에서 우리가 그날 먹어준 메뉴는 보르쉬 수프(비트뿌리와 소고기로 끓여낸 선홍빛 우크라이나 전통 수프) ,시금치와 치즈가 들어간 하차푸리(화덕에 구어내는 조지아 전통 빵), 그리고 절대 빠질 수 없는 치킨 샤슬릭(꼬치구이).

사실 옆 테이블, 옆옆 테이블에서 시키는 음식들에 구미가 더 당겼지만 우리가 실패하지 않고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소심하기 그지 없는 '아는 메뉴' 고르기는 오늘도 이어진다. 사랑하는 조지아 음식, 알고 먹고 함께 즐기며 먹기를 위해서라도 조지아 출신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실행이 시급하다.....

운이 좋으면 라이브 음악을 듣게 된다. 늙은 노신사의 피아노 연주..... 맛있는 음식과 와인.....창 밖의 설국 풍경...... 무엇을 더 바라면 욕심이 과한 것이다.

욕심이 사납지 않아  근사한 당신께.... 추운 겨울, 눈으로 뒤덮인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수도원의 꽁꽁언 호수와 공원 그리고 이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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