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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Lennart Meri Tallinn Airport 본문
2016/04/28 02:55
탈린을 떠나는 날 아침, 이동하는 택시 창밖으로 뿌연 안개가 내려앉은 탈린 구시가지를 보고 있자하니 시각적 몽롱함, 감각적 나른함을 느낀다. 공항에 도착하니 현실감각이 제 기능을 한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기다려야하는 게이트로 향하니....항공 지연 정보가 전광판에 뜬다. Delayed.... 공항 게이트 앞, 내가 탑승해야 하는 비행기 정보로 한 두번 보는 단어가 아니였지만........ 10분, 30분, 1시간이 아닌..... 알수 없음이라는 항공사 직원의 답변에는 침착하고 유연한 대응 방법을 찾지 못했다.
대기시간 3시간이 넘어가니 항공사 직원이 탑승객들을 정열시킨다. 1인당 10유로의 무료 식사 쿠폰을 나눠주며 공항 중심가로 다시 나가서 점심을 먹고 전광판 정보를 자주 확인하며 시간을 때우라(?)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젠장.......이다. 그래도 탈린 방문 1회에 출입국 도장 2회 획득,예상 못한 경험 안겨준 탈린에서의 증거 확실한 잊지 못할 추억이다.
지난 15년간 적지 않은 도시의 공항을 둘러볼 수 있는 천운을 얻어 살았다. 내가 본 공항 중 가장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공항은 아이러니하게도 8시간 대기 경험을 안겨준 탈린 레나트 메리 공항이다.
40개월 아이의 엄마였기 때문일까....... 공항내 아이들 놀이공간을 잘 구성해 놓은, 작은 규모지만 섬세한 인테리어, 쾌적한 공간 활용,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공항 구석구석까지 신경써 놓은 최고로 아늑했던 공항이었다.
공항 구석 구석을 사진 찍으며 뭉클감동해 할 만한 마음의 여유(너무 이쁜 내 강아지 세레나 탓....하련다)가 없던 탓에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대기 시간 8시간을 그저 '짜증남'으로 채워지지 않도록 해준 탈린 공항......너에게 진심의 쌩유를 날린다.
탈린을 방문해 볼 계획을 갖고 있는 여행객이 이 포스팅을 보고 있다면..... 구석 구석 꼼꼼하게 공항 구경을 꼭 해보시라고 이 연사 힘차게 추천한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머문 지난 2년 6개월간....베비라쿠아씨 부부가 항시 애용한 터키항공.... 터키항공 광고판을 보는 것 만으로도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을 보면....인연은 꼭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를 칭하는 단어는 아닌 듯 하다.
이스탄불의 뜨거운 햇살...... 터키 관광 횟수보다 4배 가량이 많았던 '(오로지)이스탄불 공항 이용'의 추억....... 갑자기 이런 것들까지 그리워진다..... 소녀 감성 소환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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