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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Italy

La festa della Lavanda 2

벨라줌마 2018. 12. 16. 07:02

2012/09/07 23:55

광장, 라벤다 상품 판매대를 둘러싼 정 중앙의 빈 공간에서 이탈리아 북부 전통춤을 추는 사람들, 연주하는 악사들 그리고 가득 가득 모인 사람들로 축제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왁자지껄한 모습이다.

 

1일 토요일 밤은 오케스트라가 광장을 채워 빅밴드 공연을 펼쳤다고 한다. 또한 광장에 위치한 몇몇의 식당은 라벤다 관련 음식을 주 메뉴로 내세워 로맨틱 디너의 밤으로 손님들을 유혹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토요일밤 시누이 스테파냐와 영화관람으로 로멘틱 디너의 밤을 참여해보는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으나 마다가스카 3을 보며 쉴세 없이 웃고, 신나게 웃느라 고파진 배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나보다 더 동양음식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일본식을 가장한 중식당에 가 시누이와 올케 둘만의 뜨거운(?) 밤을 보냈음에 후회는 없다.
2일 일요일은 아이들을 위한 특별이벤트가 있었다.
진흙놀이 삼매경에 정신줄을 놓는 아이들은 전세계 어디나 똑같은가보다.

진흙놀이 삼매경에 정신줄을 놓는 아이들을 보는 만큼이나 웃음나는 광경은 라벤다 관련제품 판매원의 상품설명을 들으며 테스트 삼매경에 빠지신 우리 시어머님, 이모님 그외 아주머니들의 모습이다.
물론 유능한 판매원의 판매술에 홀딱 넘어가신 대부분의 아주머니들의 지갑은 열리고......
우리 시어머님과 이모님 역시 한 살림 장만하셨다. ^^
나 역시 두통에도 좋고 우울한 기분을 쓰윽하니 없애주고 행복한 기운이 마구마구 전달 된다는
라벤다 추출 오일액을 그 틈에끼어 선물 받았다. ^^

 

온통 보라빛 세상의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 갔다.
저 작은 광장에서 5시간을 보낸다는 일이 가능할까 의구심이 든다면 물론 예스라고 대답하련다.
온 마을의 이웃들, 회사 동료들, 학교 동창들 심지어 우리 시어머님 임신기간에 함께한 병원 병실 친구들까지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수다 삼매경에 1미터 앞 전진이 힘든 상황을 겪으며 나는 자꾸 웃음이 나와 참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내 시댁마을 치비달레에서 여름날의 추억이 지나간다.
나는 이곳이 참으로 좋다.

 

youngchippy 2012/09/08 01:54 R X
온통 보라색으로 꾸며놓은 광장이 참 예쁩니다. 한때는 저 보라색을 가장 좋아했었지요. ㅎ...우리 시어머니가 떠올라요. 문간에서 헤어지자면 참...ㅎ...거실에서 나오면서 수다, 현관 앞에서도 또 이어지는 수다...딱히 중요한 말도 아닌 데...그쵸? 언제 진짜 '빠이빠이'를 할건 지...그랬던 적이 많아요. ㅋ...전 대체로 '일어서 가야지' 하면 바로 작별모드로 들어가는 데, 이게 무지 길고 느린 사람들이 여기도 많아요.

벨라줌마 2012/09/09 18:26 X
캐나다에서도 저희에게는(사실 저도 치피님의 작별모드와 별반 다르지 않거든요ㅎㅎㅎ) 참으로 재미난 분들인 그분들을 만나 뵐 수 있군요 ㅎㅎㅎ 이탈리아에서도 '이제 가자'라고 말하는 순간 아 지금부터 문 열고 나가려면 1시간은 걸리겠구나 하고 딱 계산하게 만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ㅎㅎㅎ
너도바람 2012/09/10 15:14 R X
진정한 보랏빛 향기군요. 강수지가 울고갈... 참 좋으네요. 정말 우아해요.
벨라줌마 2012/09/10 19:15 X
ㅎㅎ 정말 가수 강수지가 울고 갈 정도록 온통 보랏빛이지요? 그 노래와 이 가수의 외모때문인지 연보라는 정말 여성스러운 색으로 각인되어버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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