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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Emilia Romagnia in Italia 3 본문
2012/07/04 22:54
이탈리아가 유독 음식에 관련하여 유명세를 잃지 않는 이유에 대해 궁금했었다.
나폴리 출신 뉴욕 이민자들에 의해 피자와 파스타가 햄버거와 샌드위치 못지 않게 페스트푸드라는 이름으로 전세계로 뻗어 나갔음에 자부심을 느끼는 이탈리아인들은 없어 보인다.
사실 미국식 피자와 이태리 본토 피자는 엄연하게 다름을 이제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만큼
뒷북치고 있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내 짧은 소견으로 이탈리아가 음식에 자부심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재료때문이다.
이탈리아는 큰 브랜드 브렌치 레스토랑이 없다. 이름만으로 신뢰감이 느껴지는 상업광고의 마약성이 이곳에서 통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 입맛에 최고 요리는 그 마을 식당에만 있기때문이다.
로마에 맥도날드가 들어섬에 화가난 이탈리안들이 캠페인을 벌인 것이 슬로우 푸드의 시발점이었다. 이제는 구호가 되어 이곳 저곳에서 건강한 음식 만들기, 먹기의 슬로건으로 걸어지는 친숙한 이름이 되었고 이탈리아내에서는 여전히,더욱더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한 식당이 그 맛으로 소문이나 장사가 잘 된다 하여 옆마을에 더 나아가 큰 도시에 지점을 내는 이는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료때문이다. 이곳의 식당들은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들로 요리를 한다. 또한 농가들 역시 인기가 좋다하여 생산을 늘리고 수출을 늘리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탈리안들의 의식속에는 각 고장의 기후에 따라 생산되는 제품이 틀리고, 그 기후라는 것은 아무리 즉각적으로 배달(?)이 된다 하여도 유지되어지기 쉽지 않다는 논리에 따라 ''맛 보고 싶은 사람이 직접 발걸음을...''이라는 지침이 각인되어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그 맛으로 유명해짐에 따라 다른 지역 사람들이 발길을 주게 됨에 더욱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반복되어지는 말이지만 그 자부심이 무조건 돈으로 연결되어 지점을 열고 수출을 늘리지는 않는다.
내 연설이 길어진 이유는 내 눈에는 한 없이 대단한 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앞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한 이야기지만 에밀리아 로마냐주 팔마산 치즈는 이태리 자국내에서 뿐이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에서도 꽤나 유명하다. 이태리 음식에 팔미자노, 그라나는 빠지면 안되는 아주 중요한 식재료이다. 이렇게 중요한 식재료이니 만큼 싸게 대량으로 공급되면 좋으련만 그것이 내맘 같지 않다......비...싸...다
지진으로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다. 숙성이 조금 덜 된 혹은 완제품들이 지진의 진동으로 바닥으로 떨어지며 찌그러지고 파손되었다. 정상 판매되는 상품으로 그 가치가 떨어지게 된 이 치즈들을 반 가격으로 판매하여 그 금액 전부를 수해주민들에게 기부한다는 아주 기특한 광고를 보게 되었고 가는 걸음 잠시들러 사오지 않음이 이상한 것임에 우리는 당연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도떼기 시장도 이런 도떼기 시장이 있을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았다.
대부분 개인구매라기 보다는 식당주들의 대량구매가 주를 이루는 것 같았다.
막상 가서보니 이미 인터넷으로 예약 구매를 완료하고 찾는 발길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는 ''전 먼 우디네에서 왔어요....모르고 예약을 안했어요...''의 불쌍모드로 판매자의 심금을 울려 이웃에 사촌들까지 부탁한 치즈를 전량확보하는 쾌거를 이루어 금의환향('?)했다.
PS. Parmigiano Reggiano & Grana Padano
팔미자노 레자노와 그라나 파다노는 에밀리아 로마냐주에서 생산되는 세계최고 품질 치즈이다.
보통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갈아 음식에 넣어먹고 파스타위에 뿌려먹는 용도(이탈리아에서 피자위에 치즈가루로 뿌려먹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로 사용된다.
보통은 둘다를 그라나로 부르는데 차이점이 궁금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고 현지인이신 베비라쿠아씨의 친절하신(매우 긴) 설명을 듣고 간단 요약해본다.
- 일단은 에밀리아 로마냐 주이기는 하지만 각각 다른 도시에서 생산된다.
- 재료의 모체인 소의 먹이가 다르다.
- 각각의 소의 젖을 짜는 시간이 다르고 숙성과정이 다르다.
- 팔미자노는 18개월에서 36개월의 숙성기간이 그라나는 15개월의 숙성기간을 거쳐
완제품으로 출하된다.
- 팔미자노는 유분기를 더 많이 품고 있고 그라나는 조금 적게 품고 있다.
- 팔미자노가 그라나에 비해 조금 더 고급 품질이고 이에 쌀짝 더 비싼 값을 받으나 전문가,
미식가의 특별한 혀를갖고 있지 못한 이상 구분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이다.
내 입맛에는 둘다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본토 한국 입맛 우리 친정 아버지도 걱정과는 다르게 너무도 잘 드셨을 만큼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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