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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ia Romagna in Italia 2

벨라줌마 2018. 12. 16. 05:36

2012/07/02 19:21

에밀리아 로마냐주에 지진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 이태리 남부 한 마을의 한 학교에서 폭탄이 터져 무고한 아이들이 죽어나갔다. 범인은 마피아 집단이었고 범행동기는 자신의 집단 일원 한명을 경찰이 연행해 갔기 때문이었다.
이탈리아 라는 나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몇가지 사실 중 하나가  바로 이 마피아 집단에 관련된 것이다. 그것이 아마 이탈리아 마피아를 주제로 한 영화들의 영향 때문이지않은가 한다.
나 역시도 한때 왠지 이탈리아 마피아들에게서 느껴지는 남성미(?)라던지...
혹은 이에 더해 그들의 가슴뭉클 우정, 영웅적 형제애 등등의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리 떠드는 나를 보며 당시의
남자친구였던 내 남편은 얼마나 당황했을까는 생각해 무엇할까
여하튼 이탈리아의 마피아 집단의 권세가 얼마나 하늘을 찌르는지 에밀리아 로마냐주의 지진이 일어남과 동시의 티비 신문 매체들에 올라왔던 학교 폭파사건은 내려졌고 곧장 그런일이 언제 있었냐는 듯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지진 현장에 직접가서 보니 더 참담했다.
꼭 보려고 드른것은 아니였지만 우연히 점심을 먹어야 할 겸 드른 한 마을은 그여말로 초토화였다.
인명피해가 가장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다음으로 한숨이 내 쉬어지는 것이 문화유산들의 파괴이다.
물어보니 800년이 된 교회라고 했다.
지진이 나면 소방관들이 가장 먼저 출동을 한다고 한다. 내부에 들어가 건물이 무너져 내릴 위험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이다. 그것이 하루에 걸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 3,4일을 지켜보며 길게는 일주일이 넘게 지켜보다 들어가 뮨화유산들을 구해내도 될지 안될지의 여부를 가린다고 한다.


티비 뉴스에 연신 얼굴을 비추는 여러 신부님들이 계셨다. 처음에는 피해입은 교회에 대한 설명만인줄 알았는데....자세히 들어보니 전문가분들이었다. 카톨릭은 신부님들의 다른 직함이 또 있기 마련인데 대부분이 건축, 미술, 역사부분의 박사님들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지진등의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문제에 관련된 전문가 분들도 상당 수였다(이것도 복구 미술이나 복구 건축분야의 한 부분이니 대략 이해가 된다). 신부가 되기위해 얼마나 공부를 많이해야하는 줄 아냐는 지나가는 소리를 흘려들었건만 카톨릭의 나라에 와 보니 그냥하는 소리는 결코 아닌 것 같다.  

나도 태어나 처음으로 지진의 그 진동을 느껴보았다. 에밀리아 로마냐주에서 프리울리주까지의 거리는 상당한데-.... 팔마로 떠나기 이틀전 새벽, 침대 옆 작은 스텐드 테이블이 흔들리는 느낌에 잠을 깼다. 설마 이것이 현실일까 하는 마음에 흔들리는 테이블을 보며 꿈이려니 하다 다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우리 가족 중 아무도 느끼지 못했다 했고 역시 꿈이려니 결론지었다.
하지만 다음날......뉴스는.....내 체험이 꿈이 아님을 증명해주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youngchippy 2012/07/02 20:16 R X
제가 사는 온타리오 동부는 지진과 토네이도에서 안전한 곳이라고 해요. 그래도 재작년에 지진을 느꼈거든요. 꽤 오래, 강하지는 않지만 진동이 느껴져서 집에 혼자 있다가 밖으로 나갔지요. 공포스럽던 걸요.
마피아는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에도 유명(?)하다고 해요. 특히 퀘벡, 몬트리올은 요즘도 총격사건을 일으킬 정도로요. 영화 '대부'에 나오는 그런 아저씨들 사진도 죽 있고...^^
벨라줌마 2012/07/04 20:02 X
사시는 곳이 위험지역이 아니라는 말씀에 맘이 놓여요. 전에는 잘 몰랐는데 점점 자연자해가 반복되는 지역에 사는 누군가가 있으면 꼭 가족이 아니여도 마음이 많이 써지더라구요 ^^

ㅎㅎㅎ 대부에 나오는 아저씨들을 생각하며 저는 마피아 = 미남 이리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아니더라구요 ㅎㅎ
너도바람 2012/07/02 22:16 R X
조폭 영화의 범람으로 양아치들을 멋진 협객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군요. 마피아고 조폭이고 사실 엄청 나쁜 놈들인데 말이예요.

몇년전 후쿠오카에서 지진 났을때 그 진동이 서울에도 느껴졌었어요. 22층에 살때였는데, 그 공포감이 아주 오래갔어요. 자면서도 침대가 흔들리고... 지진 지대에 사는 사람들의 공포감, 우리가 이해 못하겠지요. 소중한 생명도 안타깝고 문화 유산도 안타깝네요. 제가 아는 신부님은 로마에 공부하러 갔다가 공부 끝마치지 못하고 건강 상해서 그냥 돌아오셨어요. 모두들 돌아오면 안된다고 말리는데, 저랑 친구랑 둘이 뱅기표 보냈어요. 사람이 사는게 우선이라고... 우린 신부와 신자가 아니라 그냥 친구였거든요. 이년쯤 후에 신부님이 뱅기값 갚으셨어요. ㅎ
벨라줌마 2012/07/04 20:10 X
나쁜사람들이지요. 이탈리아 한 기자가 20여년을 취재해서 마피아의 세계에 대해 무척이도 상세하게 글을 써 책을 냈어요. 한 오년 전인가부터 행방이 묘하다 하데요............ 조금 많이 오싹한 이야기이지요..

그 정도의 진동에도 우리는 공포감을 느끼는데 직접 집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현장에 있는 이들은 어떨까요...생각만해도 마음이 싱숭생숭이에요....

신부님들 공부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요기 이 마을 우리 주례서주신 그 꼬장꼬장 신부님도 한번씩 찾아 뵐때마다 가게 되는 사택(?)을 둘러보면 도서관을 방불케하는 서적들이 가득 가득이에요. 신경숙작가 소설이 이태리어로 번역되어 출간이 되었더라구요. 엄마를 부탁해 인거 같은데....암튼 그것도 보유하고 계시더라구요 안 읽었으면 빌려가라고까지 ㅎㅎㅎ
뮤즈 2012/07/04 11:00 R X
저도 그 때 상가가 흔들리는 걸 느꼈는데요.
공포.... 요런 것 말예요.
아직 오지 않은 다가올 것 ...이게 더 두렵지요.
아가 잘 크고 있지요?
벨라줌마 2012/07/04 20:14 X
네 맞아요. 아직 다가오지 않을 그런 것들에 대한 공포가 최고 공포지요.....

네 아가 잘 크고 있어요. 요금 너무 더워 제가 고생을 조금 하고 있지만 뱃 속의 녀석은 잘 크고 있다고 하네요. 벌써 20 센티 300그람 이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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