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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2012 Euro cup 본문
2012/07/01 19:00
이탈리아, 축구 참 잘한다.
너무도 일반적인 사실의 정보를 마치 A급 특급비밀정보를 누출하는 것 마냥 말하니 머쓱해지기는
하나 사실이다.
거의 한달이 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유럽대륙이 '핫'하다.
바로 2012 유로컵때문이다.
내 고국 대한민국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경기외에는 커다란 관심을 보인 바 없이 지내온 나는 그야말로 축구 문외한이다. 그나마 2002년 이후 월드컵에 대한 관심으로 경기의 기본적인 룰을 이해하며 보기는 한다지만 축구팬 이라고 말할수는 없는 그런 입장임을 우선 밝히련다.
이런 내가 감히 이탈리아 축구 잘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3주전 시작된 2012 유로 컵 조별예선부터 그들의 경기를 꼼꼼하게 지켜보게된 이유에서이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제 나에게 이탈리아는 꽤나 큰 의미를 주는 그런 나라가 되었다.
큰 의미를 준다는 내 기준의 그 뜻이 참으로 우습다.
내가 뒷담화하고 조롱하고 비웃고 비판하더라도 남이 그러면 저 가슴 깊은 속에서부터 무엇인가 알수 없는 나쁜 기분이 전달 된다는 것......
국가별 대표선수들을 앞세운 스포츠 경기는 눈에 핏발서도록 이기기를 기도하며 온 마음과 온 정성을 다해 응원의 기를 보내게 된다는 것....
나에게는 여지껏 한국이라는 한 나라만이 그러했으나 언젠가부터 이탈리아도 그리되었으니 마음을 맺은 가족의 힘은 위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새삼스레 해본다.
이탈리아는 C조로 스페인, 크로아티아, 아일랜드와 한 조였다. 공교롭게도 출장길에 오른 베비라쿠아씨를 따라나서 조별리그 이탈리아-크로아티아 전은 팔마(Parma)의 한 호텔방에서 ,출장길에서 돌아온 즉시 이른 여름 휴가를 가게되어 8강전 이탈리아-잉글랜드 전은 크로아티아의 컬크섬의 한 작은 Bar에서 둘만의 소심한 응원전을 펼쳤다. 하지만 역시 축구응원은 '떼거지로 함께' 가 매력만점이다.
특히 이틀전에 치뤄진 4강전 이탈리아-독일 경기는 이 마을의 많은 이웃 주민들과 또 가족과 함께 보게 되어 그 기분이 한층 '업' 되는 것을 느꼈고 거기에 우승까지 했으니 그 기쁨이야 말로 표현다 할 수 있을까.
이탈리아인들의 축구경기가 더 재미있는 이유가 있다.
물론 매우 객관적 입장의 시각이지만 이탈리안들의 감정표출은 타고난 희극배우 수준이다.
경기 중 보여지는 헐리웃 액션, 태연하게 오리발 내미는 표정과 몸짓.....
분명 상대선수에게 걷어 차인 것은 안쪽 허벅지인데 양다리에 머리까지 붙잡고 데굴데굴 구르며 심판의 눈길을 애타게 찾는다. 또한 본인이 잘못해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해 놓고도 엘로우 카드를 받게 되면 세상에서 가장 천진한 표정으로 양쪽어깨를 올릴 수 있는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며 ''나 아무짓도 안했어요''하는 눈망울의 몸짓을 한다.
축구경기내내 보여지는 이러한 모습들이 전에는 '이탈리안들 축구 정말 더티하게 하는군'했던 내가 이제는 가재가 되었는지 .....게편을 들게 되어 ......자꾸 웃기만 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그런 모습이 90분의 경기 내내 지루함을 물리기도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정말 가재가 되었나보다.......
여하튼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는 이탈리아....이 곳 시간으로 오늘 저녁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룬다.
나는 가재여서...... 이탈리아를 죽을힘을 다해 응원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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