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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11월의 악몽... 아니... 행복 본문
2017/11/26 05:34
한 해의 마지막 달이라 우겨 볼 수 있는 11월 그리고 진정한 마지막 달인 12월. 지난 3년간 이 두달의 시간은 나에게 의지의 박약(?) 혹은 굳은 심지의 나락(?)....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꼬리표를 달아줬다. 말하고 나면 혼꾸멍 날지도 모르는 꼬리표의 대명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앞머리 자르지 않기'
난 올 해도 스스로와의 굳은 맹세를 어기고 그.렇.게 앞머리를 쑹.덩. 하니 자르고 말았다. 그리고 급속도로 밀려오는 후회의 그 날카로운 화살촉은 애꿎은 베비라쿠아씨 부녀에게로 조준된다.
엄마 앞머리 자른거 이뻐 안이뻐?
응. 이뻐 이뻐!
세레나는 화살촉을 정면으로 잡아 부러뜨린다. 장한 것.......
나 어때? 많이 이상해?
어? 아니 아니. 근데, 너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이제 앞머리 다시는 안자른다고 했잖아.
베비라쿠아씨는 어리석게도....... 화살촉을 온몸으로 받아 낸다.... 용감한 것......
11월은 베비라쿠아씨 부녀의 생일이 든 달이다. 9일 차이로 날은 다르지만 같은 달 함께 생일을 맞이하는 베비라쿠아씨 부녀를 보면 이상하게도 뭉클한 기분이 든다. 겨우 같은 달인 경우에도 이런데...... 부녀,부자지간, 모녀,모자지간 혹은 부부지간 혹은 형제지간의 생일 날이 같다는 건 어떤 운명일까? 아마도 서로를 더 많이 기억하라고..... 더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신이 주시는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 2017년의 11월...... 몸은 바쁘고 머리는 복잡했지만 행복했다.
아주 어쩌면....... 나는 작년에도.... 제 작년에도.... 같은 기분이었던 같다.
그리고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10년 후에도..... 50년 후에도..... 늘 같은 기분이기를 간절하게 소. 망.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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