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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도시 모스크바의 매력은 셀 수 없이 많은 공원 그리고 헤아릴수 없이 많은 예술인들의 소울이 담긴 공간이 무수하다는 것이다. 잘 몰랐던 '예인'을 만나게 되는 행운이야 도시 모스크바에서는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줍는 것보다는 쉬우니...... 이정도면 내 모스크바 예찬론이 그저 공갈빵의 형태는 아님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Святослав Теофилович Рихтер / Sviatoslav Teofilovich Richter 리흐테르.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드라마에서 였다. 드라마 밀회에서 스승이 제자에게 선물 한 회고록 그 책의 주인공 스뱌토글라프 테오필로비치 리흐테르. 이 어렵고도 어려운 이름의 천재 연주가를 비종사자인 한 일반인에게 친근하게, 언뜻 생각 나지 않는..
회색빛, 그 무채색의 날씨가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모스크바의 2월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여유를 앗아간다. 영어 단어 pressure, 모스크바의 긴 겨울을 나는 시기에 나와 베비라쿠아씨가 자주 쓰는 단어이다. 압력, 압박, 부담, 기압, 스트레스 : 단어 pressure가 내포하는 이 모든 의미는 우리의 현재 상황을 알맞고 간단하게 그저 한마디로 표현이 된다. 그저 표정을 보고 '무슨일 있어?' 걱정의 안부를 묻는 이에게 'Just because of the pressure' 이라는 이 짧은 한 문장으로 고개 끄덕임의 '이해해'를 말하는 상대를 본다. 그래도 우리에겐 내 삶의 걱정, 자꾸 덧나는 지나온 시간의 상처, 예측 불가능한 미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오해와 갈등 이라는 어마무시한 주제를 굳이 ..
머문 호텔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줬다. 아침 일찍부터 자전거를 타고 수즈달 곳곳을 달리니 세상을 얻은 기분이다. 기분좋은 햇살, 그림같은 풍경, 낡고 오래되어 고풍있어뵈는 전통가옥....... 그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길....... 여름날의 수즈달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여행의 재미는 음식이다. 정성깃든 음식을 맛본 경험은 여행지에서의 마침표를 기분좋게 찍게 만든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그저 눈에 들어와 들른 식당이었다. пельмени & гречка 펠메니(пельмени)는 시베리아 전통음식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식 만두다. 우리에게도 (사실 세계 곳곳에서도: 이탈리아에서는 똘딸리니/라비올리) 만두의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음식은 친숙하여 먹기좋은 한끼 식사다. 하지만 ..
내가 본 도시 수즈달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음악을 하는 사람.......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스릴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장기간 머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관광도시로서 유명 건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유서 깊은 박물관, 예배당에 들르고,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행위로 하루를 보내기는 꽤나 심심한, 화끈한 유흥거리가 없어 무료할 수 있는 그저 지루하다 싶은 여행 프로그램만이 가득 한 곳이었다. 그러니까 해외 시찰이나 테마 연수 같은 목적으로 한국의 의원님들이 방문 할 일은 없는 도시가 된다. 해외 시찰이나 테마 연수와는 관계 맺을 수 없는 따분하여 답답할 수 있는 이 도시가 내 눈에 이리 아름다운 것을 보니 난 역시 감투를 쓰고 연..
Суздаль / 수즈달 The cities of golden ring. 러시아 여행을 계획해본 이라면 한번 쯤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모스크바에 여정을 풀고 다녀 올 수 있는 8곳의 유명 도시. 그 중 도시 수즈달은 베스트 of 베스트라는 수식어를 부여 받은 곳이다. 지난 6년여 시간을 모스크바에 살며 골든 링 도시를 다녀오지 못한 창피함이야 굳이 꺼내 놓아 무엇할까........ 지난 여름 주말여행 일정으로 수즈달에 다녀온 것은 '골든 링 도시 둘러보기 도전!' 이라는 거창한 계획의 첫단추를 채워보자의 이유는 아니였다. 세레나를 시댁에 떨구어 놓고 돌아와, 베비라쿠아씨에게 청아닌 청을 했다. 혹 모스크바를 떠나게 되면 떠나는 아쉬움의 기념으로 그대와 단둘이 수즈달에 다녀오자고...... 우린 결과적으..
Taekwondo / Тхэгвондо 별다른 일정이 없는 일요일 아침, 세탁되어 잘 마른 아이의 태권도복을 다림질 했다. 내 형편없는 다림질 실력이 각을 세워 폼이 나게 입을 수 있도록 도움 주는 상황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던 다려진 새 하얀 도복을 입은 아이의 몸가짐은 그저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수업에 임하는 것보단 무엇인가 더 의미가 부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최선을 다해본다...... 최선을 다하고 나니 보여지는 결과를 기대한다. 일요일 아침, 그저 잠옷차림으로 잘 놀고 있는 아이에게 태권도복을 입게 한다..... 극성스러운 엄마의 표본이다...... 세레나의 초등학교 입학 전, 학교를 둘러보다 태권도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교 3층 체육관 한 벽면에 걸려있는 한국어 '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