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Russia2018. 11. 25. 14:59

2018/01/19 17:16

 

어제 모스크바 시간 저녁 일곱시에 시작된 피아니스트 이루마.... 멋진 그의 공연을 보고 왔다.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는 일에 전혀 익숙하지 못한 내가....... 공연 후, 밤 12시까지 이어진 우리의 동행 타냐, 키릴 부부와의 늦은 저녁식사 자리로 아침에 세레나를 유치원에 어찌 데려다 주고 왔나도 모르게 해롱해롱한 공중 부양 상태 현재의 내가...... 이리 내 오블 일기장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보니...... 공연의 그 감동.... 그 여운..... 그 참으로 좋았던 기분의 내 감정을 그저 흘려 보내 버리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내 친구 타냐는 지난 크리스마스 새해 연말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보냈다. 우리는 완전 반대의 상황, 그 휴가 계획에 킬킬거리며 수다 삼매경에 빠지는...... 친한 친구사이 이다. 타냐 또한 세레나와 그녀의 친구 까차의 연으로 이어진 엄마들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이어진 친분...... 그리고 이제는 조금씩 털어내야 하는 세레나의 사고...... 그 모든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또한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었던 현지인의 정확하고 신속했던 차갑고 냉정한 판단력으로 큰 도움을 준 우리의....... 감사한 은인이다.

베니스에 있던 그녀로부터 뜬금없는 문자가 도착했다.

신디! 이루마 공연 한데.......

너 이루마 알아? 좋아해?

사실 내 동생이 완젼 팬이야..... 모스크바 공연 온다고 지금 실시간 정보 보내왔어. 키릴이 표 산다고 지금 대기중.......

진짜 갈꺼야? 나랑 다니엘은 완전 콜!!!!!

그렇게..... 우린 부부 관람, 공연 티켓을 문자 5분 대화만에 구매했다.

 

그의 수 많은 명곡..... 귀에 익숙해서 좋은 오랜 그의 명곡 멜로디도 새 앨범에 수록된 익숙하지 않은 새 곡의 멜로디도 모두 모두 모두 좋았다.......

그를 환영하고 좋아해주는 공연 관객들이 모두 모두 좋았다.......

타냐와 키릴의 끝이 없던 이루마 공연 소감의 수다가 너무 너무 좋았다........

전형적인, 예의 바른, 고운 말솜씨를 지닌 한국 사람....... 훌륭한 피아니스트 라는 찬사를 쏟아낸..... 그가 말하는 전형적인의 의미가 무엇인지 전혀 깊게 헤아리고 싶지 않은 붕뜬 기분을 선사한 나의 그대 베비라쿠아씨가 너무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이루마 공연의 한 기획자인 것 마냥, 러시안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그의 무대 매너를 체크하는 우스꽝스러운 내가.... 그 와중에도....... 그의 연주에 빠져드는 내 감정......자꾸 나오려는 눈물을 참아내는 이 바보 같은 내가....... 그 시간 만큼은 참으로 좋았다.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사랑스럽고 좋다는 단순하지만 귀한 그 감정을 끌어내는 큰 힘을 지닌 소중한 우리의 음악인이다....... 희끗희끗한 흰머리가 나는 나이를 지나 백발의 매력적인 노인이 되어갈..... 미래의 그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오늘만은 감히...... 나. 만. 의 피아니스트다.

PS. 눈 덮힌 도시, 상상속 이미지의 모스크바. 매일이 화.이.트. 크. 리. 스. 마. 스 같은 모스크바가 좋다던.... 혹시 당신들은(모스크바 거주민) 아닌가요? 를 묻던 위트있던 그의 모든 멘트가 참 좋았다. 그의 모든 멘트에 함께 반응하고 함께 웃던 관객들이 참으로 좋았다.

오늘 내 포스팅의 제목과 내용은 둘 다 '참으로 좋았다 반복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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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벨라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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