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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è bella
봄여름가을겨울 in July 본문
오늘 암스테르담 최고 기온은 21도 최저 기온은 11도이다. 하루에 4계절이 모두 있다던 영국의 날씨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싶다. 물론 20여 년 전 이야기다.
현재 영국 버밍험에 살고 있는 베비라쿠아씨의 여동생 스테파냐와 문자를 주고받을 때면 날씨 이야기가 늘 서두에 자리하는데 암스테르담 날씨와 거의 비슷하다. 며칠 전 이태리 북부에서는 진심 주먹만 한 얼음 덩어리가 내려 집과 차를 모두 부쉈고 남부 시칠리아는 42도의 불볕더위로 사람이 죽어 나갔다. 폭우와 폭염뿐만이 아니라 얼음 덩어리가 떨어지고 환절기가 아닌 여름이라는 이름의 계절인 7월의 일교차가 +-15도인 것은 과학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의 우려, 경고를 애써 외면하고 무시한 결과물이니 사실 그들의 우려에 그저 ‘어떡해’라고 걱정하는 척만 하던 방관자인 나도 할 말 없는 죄인이다.
세레나가 매주 화요일 이 가방 안에 녹색의 잎들, 구황작물들을 잔뜩 들고 온 지난 3개월. 기쁘고 기특한 마음 한 편으로 부러운 마음과 함께 자리 한건 알 수 없는 근심이었다. 이렇게 변하고 있는 날씨가 농사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임이 분명한데… 이곳의 아이들은 도심에서 자라고 있음에도 날씨와 환경의 영향이 우리의 먹거리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게 되는가를 직접적인 체험으로 배운다. 남은 2년의 초등학교 생활, 이 부분을 진지하게 토론하고 학습한다고 한다. 내심… 아이의 9월 신학기는 내가 더 기대가 된다.
네덜란드의 아이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암스테르담의 아이들 속으로 세레나가 들어 간지 1년 그리고 3개월이 지났다. 20도가 되지 않은 찬 바람이 부는 7월의 날씨, 정박된 배들 사이 아이들의 놀이 공간 놀이터 배 위에서 아이들이 물속으로 뛰어든다. 물은 지저분하고 날은 추우니 네덜란드 어린 시절의 배경이 없는 외국인 부모들은 기함에 가까운 경악을 하고… 네덜란드에서 나고 자란 부모들은 그저 웃는다.
여. 름. 방. 학. 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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