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차(Дача)
- I am an alien
- Tula
- 빌니우스
- 1월 7일 크리스마스날
- 즈베니고라드
- 알타이 공화국
- 재외선거
- дед-мороз & Снегурочка
- 벨라루스우체국
- The Brest lamplighter
- 빌니우스 국립미술관
- 우크라이나 항공
- Soligorsk/Солигорск
- Tula Arms Museum
- Солигорск/솔리고르스크 벨라루스
- С Днем матери в Беларуси
- Volga river
- 마슬레니차
- 조국 수호
- 펠메니&그례치카
- Non graffiare!
- 벨라루스 나스비주
- Moscow's beautiful parks
- 수즈달 in 러시아
- 5월의 시소타기
- Thanks Moscow
- 키예브 공항
- Goodbye Russia
- С Новым Годом!
La vita è bella
Made in Belarus 본문
![](https://blog.kakaocdn.net/dn/kV8iN/btrqnkyUQil/LscYGZWSVitNWBKUIymDTK/img.jpg)
이제는 어디서든 made in Belarus 제품을 만나게 되면 주저 없이 난 제품의 품질을 믿게 될 것이다. 그건 그 제품을 만드는 나라에서 살아본 사람이 경험을 통해, 비교를 통해 얻어낸 결론이니 내가 고군분투하며 살아 낸 터전이 나에게 준 값지고 귀한 경험의 결과물…… 특권이다.
나는 실체 없는 화려한 포장에 눈이 멀어 본 적이 있다. 부실한 실체이나 화려한 포장과 출처 불분명한 명성에 은근슬쩍 기대어 엉망진창의 제품을 마치 최상급인 것 마냥 팔아 대는 마케팅에 속아 마음이 상해 본 경험도 있다. 실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모함을 당한 제품도, 막무가내식 지지를 얻는 엉터리 제품도 이 세상에 수두룩하게 있음을 본다. 그것이 비단 '제품'이라는 이름의 물품뿐일까...... 제품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그걸 만드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벨라루스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의 품질을 믿는다.
![](https://blog.kakaocdn.net/dn/B0033/btrqiiB3QZz/t6kfvF6gcftJ1GRSb58Fz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YoEeg/btrqmNnKofY/uk8I6kgODidhz01fpu4kak/img.jpg)
나는 민스크에 사는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똑똑한 손전화기를 최근에 구매한 덕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다중에게 사용되는 얀덱스 택시 앱을 깔아 날이 험하거나 늑장을 부리고 싶은 날은 택시를 편하게 이용하게 되었지만 그건 일 년이 채 되지 않았고 여전히 택시보다는 버스나 메트로 그리고 걷는 것이 좋아 내 지갑 안에는 늘 여유분의 대중교통 이용 회수권과 카드가 자리하고 있다.
지갑을 정리했다.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벨라루스 루블 지폐와 대중교통 회수권과 카드가 남았다. 미련 없이 그곳에서 사용한 상점들의 보너스, 할인 카드는 버렸지만 회수권과 교통카드는 버릴 수가 없다. 내 귀한 추억이니 말이다.
난 벨라루스 민스크를 떠난다. 이곳에서의 삶이 지난 했던 건 코로나 팬더믹 때문이다. 자유롭게 양가 집에 다녀올 수 없었고, 자유롭게 각지에 떨어져 사는 그리운 친구들을 만날 수 없음이 가장 힘들었다. 4년이라는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민스크를 떠나게 된 건 정치적 상황이 바탕이 된 벨라루스의 경제적 상황 때문이다. 가당찮은 말이겠지만 베비라쿠아씨는 현지의 상황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그의 현지인 동료들을 괴롭히게 될까 꽤나 고뇌하고 아파한다. 가당찮은 말이겠으나..... 나는 내 아이 세레나를 통해 만난 이곳의 아이들이 결코 녹록하지는 못한 교육과정을 거치며 성장할 것이 마음에 걸리고 또 걸린다. 나는 선하고 단정한 성품의 벨라루스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련을 겪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내 아이 세레나를 통해 만난 그 또래의 수많은 아이들이 조금 더 안정된 환경에서 배움과 성장을 해나갈 수 있기를 내 온 진심을 다해 기원한다.
이별을 준비한 기간이 짧다. 늘 다른 곳으로의 이동은 눈앞에 닥친 이별을 차일피일 미뤄두어야 할 행사로 만든다.
그래서 아직은 벨라루스와의 이별을 하지 못하겠다........
![](https://blog.kakaocdn.net/dn/IOff1/btrqkUOrRwt/cF8v8dAwqfuvm6i8JbkkCK/img.jpg)
'Life > Belar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Frame of mind (4) | 2022.06.20 |
---|---|
BelAZ 견학 (6) | 2021.12.09 |
솔리고르스크 in Belarus (2) | 2021.10.28 |
Санаторий Березка (2) | 2021.10.25 |
Belaruskali in 솔리고르스크 (0) | 2021.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