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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ltai Republic

сибирская масленица

벨라줌마 2019. 6. 15. 15:53

Siberian Maslenitsa

아침 10시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의 행사 일정은 빼곡하게 진행되었다. 우리는 오후 5시 마지막 대망의 피날레 행사인 마슬레니차 인형 태우기를 보지 못하고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봄맞이 행사라는 말이 무색하게 날은 많이 추웠고, 실내 행사는 전무했으며,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마련된 실내 카페 시설은 없었다. 6시간을 야외에 생으로 노출된 세레나는 순간의 한 찰나에(5분전까지 신나하며 뛰어다니다) 그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육체적 힘듬에 대한 짜증과 어리광을 표출했다. 마슬레니차 인형 태우기를 보겠다 기대했던 베비라쿠아씨 부부는 순간의 고민에 흔들렸지만...... 발길을 돌린다....에 결정을 낸다.

나는 아이들 키우며........ '과유불급': 정도가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음의 사자성어를 마음에 한 땀, 한 땀 세기는 노력을 한다. 사실 내게는 고행에 가까운 고통이다. 늘 마음에 세기며 살았지만 절제의 미덕 그 순기능에 칭찬하여 마땅한 삶을 살지는 못했다. 오히려 그 역기능의 반면교사에 숙연해지는...... 후회의 시간과의 조우에 고개를 숙이며 자책했다.

나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내쉬는 시간을 만난다. 여전히 참 자주 만난다. 그러나 실질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매개체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지금...... 자책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자책의 길로 가지 않으려 아이의 또랑또랑한 눈망울..... 잠들어 있는 세상 어여쁜 모습을 더 자주, 아주 많이 들여다보려 노력한다.

Day 5, 2019년 시베리아 알타이 마슬레니차 축제. 그 감동과 웃음의 시간은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또 이렇게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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