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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ltai Republic

The road 2

벨라줌마 2019. 4. 21. 16:09

우리가 본 사슴이 시베리아와 북유럽, 추운 지방에 사는 '순록'인지는 모르겠다. 뿔이 잘려진 사슴들이 자연에 방목되어지고 있는 모습은 이상하게도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인간에게 각인 되어진 이미지는 이렇듯 무섭다. 나에게는 산타 할아버지가 타고 있는 썰매를 끄는 루돌프. 빨간 코도 인상적이지만 뿔도 인상적인 루돌프의 형상이 가장 이상적인 순록의 이미지였으니 말이다.

 

잘려나간 뿔의 자리를 보며 신기해 하는 세레나에게 베비라쿠아씨는 설명을 한다. 우리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또 다시 자라듯, 뿔이 저렇게 저절로 떨어지고 다시 새롭게 자란다는 순록이라는 동물의 신체 활동을 이야기해준다. 신기한 동물의 세계............. 의 이면에 존재하는 수 많은 자연스럽지 않은 이야기들은........ 아이가 성장하며 알아 가게 될...... 어른이라는 길에 들어서며 경험하게 될 과정이다.

 

 

 

 

사슴의 뿔이 어떻게 약용으로 쓰이는지 잘려진 뿔을 약용으로 쓰기 위해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 가 궁금한 것은 우리 어른들이다. 세레나의 집중력 최대치 15분을 넘기니 이렇듯 고양이 마냥........ 햇살 내리는 눈밭에 몸의 감각을 쓰는 것에 온 집중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해 보이는 행위에 즐거워하는 것이 비단 아이일 뿐일까......... 세레나가 하니 우리도 해보자하는 식의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우리도 즐거워 한다.

 

 

 

 

 

공정 과정을 거치는 제품의 생산 단계 그리고 제품의 품질등을 고려하는 구매자의 자세를 보이지 않는 우리 여행 그룹. 그저 방목되어 잘 자라고 있는 사슴/양떼 목장 구경 하기로 마무리 된다.

 

 

 

 

 

 

 

 

 

산 아래 자리하고 있는 마을의 구조에 베비라쿠아씨 부부는 홀린 듯 시선이 간다. 차를 세워 잠시 보고 가자는 제안도 서슴없이 나온다.

참 좋구나.... 너무 예쁘구나의 감탄사가 나온다.

뭐가 좋으냐고...... 이 낡고 오래되고 지저분해 보이는 곳이..... 살라고 하면 한 칼에 거절한 거면서..... 대체 뭐가 좋으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근데 좋고 예쁘다 라는 맥락없는 대답을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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