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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

Suzdal in summer scenery 5

벨라줌마 2019. 2. 10. 16:00

회색빛, 그 무채색의 날씨가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모스크바의 2월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여유를 앗아간다.

영어 단어 pressure, 모스크바의 긴 겨울을 나는 시기에 나와 베비라쿠아씨가 자주 쓰는 단어이다.

압력, 압박, 부담, 기압, 스트레스 : 단어 pressure가 내포하는 이 모든 의미는 우리의 현재 상황을 알맞고 간단하게 그저 한마디로 표현이 된다.

그저 표정을 보고 '무슨일 있어?' 걱정의 안부를 묻는 이에게 'Just because of the pressure' 이라는 이 짧은 한 문장으로 고개 끄덕임의 '이해해'를 말하는 상대를 본다. 그래도 우리에겐 내 삶의 걱정, 자꾸 덧나는 지나온 시간의 상처, 예측 불가능한 미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오해와 갈등 이라는 어마무시한 주제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압력, 압박, 부담, 기압, 스트레스 라는 여러 뜻 중 가장 부담 없는 '기압'을 내 맘대로 골라 날씨라는 공식에 대입시키는 비과학적 무논리를 펼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지난 여름, 수즈달에서의 평온했던 그 하루를 증명하는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 할 수는 없지만......... 비과학적 무논리라 할지라도 '마음의 여유'라는 선물을 얻을 수 있는 자연의 품이 그리워진다. 작은 여유를 품을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 그 다채로운, 똑같지 않아 아름다운 자연의 미에 마음을 기대어 사나워지는 마음을 진정 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파릇파릇 싱그러운 초록의 푸르름..... 봄이 오시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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