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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zdal in summer scenery 4 본문
머문 호텔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줬다. 아침 일찍부터 자전거를 타고 수즈달 곳곳을 달리니 세상을 얻은 기분이다. 기분좋은 햇살, 그림같은 풍경, 낡고 오래되어 고풍있어뵈는 전통가옥....... 그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길....... 여름날의 수즈달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여행의 재미는 음식이다. 정성깃든 음식을 맛본 경험은 여행지에서의 마침표를 기분좋게 찍게 만든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그저 눈에 들어와 들른 식당이었다.
пельмени & гречка
펠메니(пельмени)는 시베리아 전통음식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식 만두다. 우리에게도 (사실 세계 곳곳에서도: 이탈리아에서는 똘딸리니/라비올리) 만두의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음식은 친숙하여 먹기좋은 한끼 식사다. 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펠메니를 정말 맛나게 하는 식당을 찾는 것이 사실 쉬운일이 아니다. 손반죽, 신선한 속재료, 알맞은 익힘의 이 삼박자를 똑소리나게 맞추는 식당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하지만 이 날 우리는 그 하늘의 별을 딴 정말 운 좋은 날이었다.
그례치카 (гречка)는 메밀의 러시아어 이다. 메밀로 만든 밥이니 그례치네바야 까샤 (гречневая каша)로 불려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데 이 메밀밥을 그저 그례치카로 부른다. 세레나에게 그례치네바야 꺄샤라고 불러야 하는 거 아니야? 라고 물으니 너무도 단호하게 '아니야! 이 사진의 밥은 '그례치카'야!!!!!' 란다.' 요즘 세레나 선생의 가르침이 점점 더 무서워지고 있어 곤욕을 치른다........ 현지인화 되어버린 딸래미의 발음 지적은 가히 죽음의 일침이다...... 요즘 내 러시아어 공부...... 그 기를 팍팍 죽이고 있는 세레나.... 얄미워 죽겠다.......
이 두 음식은 러시아 전통음식을 맛보고 싶은 이가 있다면 적극 추천해 드린다. 그리고 혹 수즈달을 방문하는 이가 계시다면 이 식당도 추천해 드린다. 간단하지만 기분 좋은 한끼 식사, 정갈하고 정성있게 만든 음식은 사람을 참..... 행복하게 해준다....
거기에 계산하는 시간도 기분 좋게 해주니...... 오르골 안에 든 계산서에 화를 내며 돈을 넣을 이가 얼마나 있으리.....
그들의 멋진 상술에도 감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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