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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

Arthurs 3

벨라줌마 2018. 11. 6. 00:50

2015/07/20 21:35

 

 

 

 

 

고맙게도 세레나는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길을 가다가도 또래의 다른 아이들이 지나가면 그 앞에 발길을 멈추고 호기심 가득찬 얼굴로 상대방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 보며 안녕을 날린다. 당황스러운 순간인 경우가 많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생각해 보니...세레나에게 고마운 일들이다.
이건 분명 엄마인 내 영향일 것이다.
낯선 곳에 살고 있는 내가 일찍이 터득한 신념(?) 하나는 내가 먼저 마음을 여는 것이다. 무엇인가 거창해 보인다.......
그저 눈이 마주치면 먼저 웃고 살고 있는 곳의 언어로 먼저 인사를 한다. 이 두가지 만으로도 상대방은 이방인인 나에게 마음을 그것도 활짝 열어준다. 혹 서로 소통이 가능한 언어를 구사 할 경우 친구로까지 발전이 되고....그렇지 않는다 하더라도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전혀 없다. 아이라는 매개체 그리고 놀이터라는 공간은 아이들끼리 어울리다 웃음을 유발시키면 내아이 당신아이 상관없이 눈물나도록 웃고, 또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내아이 당신아이 상관없이 그 상황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아이의 보호자가 된다.
이상이 내가 현재 모스크바 생활에서 가장 충실하게 지키는 몇 가지 사항중 몇 가지 이다.
부끄러움을 더 타거나 혹은 조금 더 뻔뻔하거나의 차이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마음은 다르지 않다. 세레나라는 매개체로 만나는 엄마들과의 수다는 늘 그렇게 내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녀들과 대화를 하는 중에 짓는 표정, 손짓 그리고 단어들은 가랑비에 옷 젖듯 세레나에게 전달 된다. 나를 모방하고 있는 세레나를 볼때면 대견(?) 하기도 하지만.......
소심한 내 마음은 두려움을 먼저 앞세운다.....

 



호텔에 머무는 그 이틀 동안도 세레나는 처음보는 아이들과도 잘 뛰어 놀아주었고 처음보는 아이들의 엄마들이 건네주는 과자도 사탕도 심히 잘 받아 먹어줬다.
늦은 오후 캠프파이어를 한다는 고급 정보를 또 그 친절한 레스토랑 매니저분이 알려주셨고 당연히 우리의 발길은 그 곳으로 향했다.
캠프파이어도, 통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가수도, 무료로 제공 되었던 음료와 소시지 구이,아이들 과자도,
그리고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주변의 환경들도....... 그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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