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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

Zvenigorod 4

벨라줌마 2018. 11. 24. 20:09

2017/07/14 17:00

화장실에 가시겠다 참을 수 없는 생리 현상에 온몸을 비틀어 대는 세레나 덕분에 눈에 들어온 한 레스토랑 카페에 차를 세웠다. 늘 그렇다...... 준비없이 계획없이 정보없이 들른 장소에서 파라다이스를 본다.

레스토랑 뒷편에 모스크바 강을 끼고 형용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광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거기에 나룻배까지 빌려준다...... 숨길 수 없는 뱃사공 본능 베비라쿠아씨가 뱃놀이를 즐기자 제안한다....... 사비노 스토로젭스키 수도원..... 목적지가 눈 앞인데....

사비노 스토로젭스키 수도원....그게 뭔데? 난 배탈꺼야! 배!배!배!

신나 들뜬 베비라쿠아 부녀에게 난 오늘도 백기를 든다......... 신이시여... 아멘입니다....

선장과 선원 놀이에 신이 났다. 닷을 올리고 배를 출발한다......닷을 내리고 배를 정박한다...... 개구리 소리에 배를 세운다.....바지를 걷어 올리고..... 스타킹을 벗어 던지고....물가 옆 수풀 속으로 몸을 던진다.... 배가 움직이지 않도록 선원 2인 나에게 노를 이렇게 저렇게.... 저으라 교육시킨다........ 신이시여.....여벌 옷은 없는데 어찌하오리까....... 온몸이 흙으로 물로 적셔진 선원 1을 어디로 데려가 씻겨야 하오리까........

놀이에 흠뻑 취한 그들.........

허나, 그저 이 바보 아내, 고슴도치 엄마의 눈엔...... 참으로 아. 름. 답. 기.만 하다.......

도시로 돌아오는 길...... 우리의 불만 불평이 시작된다. 모스크바는 공사판이다...... 이리로 고개를 돌려도 저리로 발길을 줘도..... 공사 현장 뿐이다.......

베비라쿠아씨가 이 곳에 온 이유다..... 밥줄이..... 우리의 호흡기와 평온한 시야, 고요함을 선호하는 청각을 쥐고 있지만.......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로 살테야를 외치는 철없는 우리지만........ A C......가 나오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다.......

그래도 이런 사진 한 장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우리를 숨 넘어가게 웃게 만든다.....

 

최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발언이 잠을 설치게 한다......

나도 아줌마고 엄마 입니다.

이말은 하지 않았어야 한다... 현재 진짜 직업이 아줌마이고 밥하는 주부이며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지켜보고 있는 엄마인 나에게.... 그 세 이름에 자존심을 지키며 버티고 있는 내 마음에 상처를 입힌다.......

이 어여쁜 아이들에게 건강한 밥을 지어 먹이는 분들에게..... 참.... 큰 상처를 입힌다......

그녀가 생각하는 인간에 대한 예의는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대한 최소한의 예의에 한참을 벗어난다. 누가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아니였음 하는 바램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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