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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ussia

A old town 'Zvenigorod'

벨라줌마 2018. 11. 24. 16:48

2017/07/10 17:01

2017년 7월. 모스크바에 여름은 찾아오지 않고 있다. 올 해는 뭔가 이상해.....라는 말도 이제는 너무 식상하다. 매 년 반복 되오던 자연적인 계절의 변화가 더이상은 예상 불가능이다. '아는 척' 할 수 있던,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일상의 지식, 본능적인 감지 라는 그 개념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듯 하다.

지난 2주간 이웃 도시 리가에 다녀왔다. 리가에 가기 전 주말, 날이 좋아.....'여름이 오려나봐~~~' 신나하며 소풍 가자의 마음으로 모스크바에서 가까운 한 작은 마을 즈베니고로드에 다녀왔다. 오늘 그날의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3주 전 일요일, 그 날이 가장 덥고 화창한 날이었구나 싶다.......

즈베니고라드(Звенигород / Zvenigorod)

분명 네비게이션에 정확하게 마을 이름을 잘 찍어 넣었는데..... 네비게이션이 우리를 이상한(?) 곳으로 안내한다..... 뭐 어떠리..... 나무도 보이고 꽃도 보이고.... 저렇게 예쁜 숲길인것을.....'뭐야...여기 어디야.... 네비 제대로 찍은 거 맞아?'하고 타박하니 베비라쿠아씨가 우문현답을 내놓은다......'왜? 바빠? 오후에 일정이 많아? 우리가 길을 잃으면 안돼는 시급한 사항이 있어? amore, relax~~~~'

젠장, 전쟁터 일터 짠밥 9년차.... 말빨로 나를 잡는다.... 나의 그대... 많이 성장했구료.....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은 맞는데 기계인 네비게이션의 잘못은 없다.........즈베니고라드 시내 외각에 다차 마을이 있다. 부유한 사람들의 호화 다차가 밀집해 있다...... 즈베니고라드에서 가장 예쁘고 울창한 숲 한 가운데...... 돈많은 사람들의 마을이 있었다...... 뭐 더이상 신기할 것도, 더이상 허탈할 것도 없는 상황이지만.....'와우! 예쁘다! 대박!'하는 감탄사와 '뭐 이래...세상이 이리 불공평하게 돌아가도 되는 거야.....'는 조소어린 불만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나도 성장을 하기는 하고 있는 중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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