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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Italy

homesickness 혹은 nostalgia

벨라줌마 2021. 9. 27. 17:24

한때 나는 이 두 단어가 명료하게 다른 의미를 내포하는 명사라고 생각했다. 요즘 난....... 뭐가 다른 것인가 사실 많이 헷갈린다. 내 삶, 내 환경은 이 두 단어를 그저 같은 뜻으로 느끼게 만드는 방증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가 짧은 곳에서의 일상은 무언가 여운을 남길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저 환절기 연례행사인 감기를 줄 뿐이다. 콜록거리던 아이의 기침소리가 잦아 드니 내 기침 소리가 시작된다. 나도 아이도 베비라쿠아씨도....... 매 해 9월은 참 여러모로 힘이 든다. 어제저녁..... 베비라쿠아씨는 'nostalgia of Moscow'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다. 그에게는 나와 나눌 nostalgia of Russia, nostalgia of Azerbaijan, nostalgia of England가 있다. 내가 낭만 모드 on일 때는 나 역시 그 노스탤지어를 함께 나눈다. 하지만 내 낭만 모드가 off 일 때면 난 싸늘하게 식은 목소리로 말한다. 

nostalgia? I am homesick! 그에게 죄책감 혹은 미안한 감정을 느끼게 해서 내가 얻어지는 것이 무엇인가...........

의도하고 계획한것은 아니지만....... 그는 나에게 이탈리아라는 곳을 제2의 고향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인 그의 가족을 내 가족으로 선물했다. 

이탈리아, 제2의 내 고향......... 고맙고 행복한 여름휴가, 가족과의 감사한 시간....... 거기에 백신 접종 완료까지 한 내가...... 한순간 불만 불평의 이기적인 인간이 되어 버리는 건....... 내 탓이 아. 니. 다.

난 내 언어가, 내 음식이, 내 친구가......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공유 문화와 역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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