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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Belarus

나, 당신 그리고 우리 in 벨라루스

벨라줌마 2020. 8. 13. 16:16

우리는 같은 곳을 보고 있지만 다른 생각을 한다. 같은 것을 보며 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 중 자연의 경관에 감탄사를 내뱉는 '아름답다'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연발하는 '정말 맛있다'가 일반적으로 큰 무리(?)없이 공감하게 되는 경우가 된다. 나는 지난한 나의 성장과정 속 지난 10년간 가장 염두하여 살고 있는 단어가 있다. 그건 '다양성'이다. 이것을 염두하며 살아야 할 만큼...... 나는 개인적으로 꽤나 흑백논리에 가둬져 살았던 모양이다. 

허나 해가 지나갈 수록 드는 생각은 흑백논리에 가둬져 사는 것 만큼 마음 편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다름'을 인정하는 과정 속 애쓰며 몸부림치는 내 자아가 지쳐있나보다......

벨라루스의 시국이 어려운 시간 속에 있다. 지난 일년간 내 개인이 느낀 벨라루스 사람들은 '단정하고 온화한 성품의 체념의 눈동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벨라루스 사람들은 평온한 안식처를 내어 주는 자연의 품에서 산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주말이면 무조건 짐을 쌓들고 캠핑이 되었던 낚시가 되었던 풀가, 물가로 향한다.

자연이 내어주는 '느림의 미학'에 마음을 다스리며 사는 온화한 성품의 그들이 화를 내고 있다..........

(мы за них! / we support them!)

зааплодировать: 박수 갈채를 보내다. 성원하다.

https://yandex.by/news/story/V_Minske_zhenshhiny_provodyat_akciyu_protiv_dejstvij_silovikov--6fc47c97c9b75a9544df905780f7ed82?lang=ru&rubric=index&stid=TckHnDPnj8j1PjkPVES-&t=1597302219&persistent_id=109510683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에 공감하지만 다수를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의 도출은 쉽지가 않다. 그것이 지도자의 딜레마 일 것이다. 나는 그저 잘 모르는 외국인의 한 시선이지만....... 한 지도자의 방대한 업적은 고마웠던 기록으로 남기고, 인내의 시간이 낳은 자랑스러운 후손들이 변화의 거센 물결을 일으키며 새 역사를 써가고 있음을 나도, 당신도 그리고 우리도 인정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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