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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lezhma village(Karelia Republic)

해피뉴이어 in Karelia

벨라줌마 2018. 12. 22. 15:27

2018/02/11 16:05

장작불에 구워내는 음식은 무엇이든 참 맛있다. 야외에 있다는 기분 탓인지도 모르겠다. 카렐리야에 있는 동안 거의 매일 밤 장작불을 피워 무엇인가를 뚝딱뚝딱 구워내고 끓여내는 에우제니 덕분에 우리는 눈과 코 그리고 입으로 느끼는 호강을 했다. 31일 밤...추운 카렐리야 백해연안은 '해피뉴이어'를 외치기에 부족함 없는 환경이다.

러시안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보드카가 빠지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상한 일이지만 친한 친구들, 나의 러시안 지기들은 예외다........ 베비라쿠아씨는 '네 친구들은 전형적인 러시아 사람들이 아니라니까........ 외국물을 너무 먹어서 그래....' 란다. 유혈사태(?)를 벌이고 싶지 않은 그는 내 매서운(?) 눈초리에 금방 꼬리를 내리지만....... 나는 '그럼 아이들이 아기인 시절부터 만난 친구들인데....... 아기 엄마, 아빠들이 모여 보드카를 마시는게 더 이상한거 아니야?' 라고 나름의 논리를 내세워 반박한다.

카렐리야 여행 그룹에서 만난 새친구들이 전형적인(?) 러시안 들인지는 모르겠다. '전형적인' 이라는 말 자체에 모순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는 여행이라는 테마를 통해 만났고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함께 축하할 수 있는 시간 속 이었고..... 나이대와 각자의 사연은 모두 다르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는 공통분모에 마음을...... 그것도 활짝..... 열어낸........ 아주 특별한 인연이었다.

그래서 유용한 매개체로의 알콜은.... 매일밤......... 그렇게 필. 수. 품. 으로 우리 곁을 지켰다.

나름 친절한 신디씨..........라 불리우는 나지만..... 러시아 음식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친절함이 나오지 못한다..... 31일 밤 성찬(?)음식으로는 별반 추천하지 못할 파티 음식이었다..... 그래도 즐겁다. 우리가 즐거운 이유를 꼭 음식을 통해서만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깨달음(?), 까탈스러운 나의 그대, 이탈리안 베비라쿠아씨에게 위로로 건낸 말이다.

2017년의 마지막 밤.... 그리고 2018년 새해....... 베비라쿠아씨 가족은....... 이렇게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함께했다.

전. 형. 적. 인 혹은 전. 통. 적. 인...... 이라는 시간의 틀을 깬....... 꽤나 신선한 경.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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