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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lezhma village(Karelia Republic)

For reach the destination

벨라줌마 2018. 12. 21. 04:35

2018/01/11 05:35

 

평소보다 길고, 많이도 고된 하루를 일터에서 보낸 날이면 퇴근 후 집에 돌아와 그는 어김없이 컴퓨터를 켠다. 일년 전쯤 어찌하다 찾아낸 여행 사이트 Pro-advunture.ru 사이트로 들어간다. 자연과 함께! 가족과 함께! 라는 매력적(?) 타이틀의 이 여행 사이트를 눈이 벌개지도록 검색하고, 들여다 본다...... 그리고 오고 가며 힐끗거리는 나에게 진심 가득 담아... 간절하고 애절한 눈으로 말을 건다.... 나는 그가 음성을 내어 말을 하기도 전에 답한다.

"Dream on!" "나 안가!"

지난 여름 한 달이 넘는 긴 휴가를 이태리 시댁에서 보냈다. 베비라쿠아씨는 2주를 우리와 함께 이태리 집에 머물었고 나와 세레나가 모스크바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3주에 가까운 시간을 홀로 모스크바에서 보냈다. 홀로 보낸 그의 시간을..... 그는 참으로 성실(?)하게도 보냈다. 바로 연말과 새해를 걸친 10일간의 긴 연휴를 어디서 보낼까에 대한 깊은 고뇌......... 그 고뇌의 답을 찾은 곳 "pro-adventure.ru"

모험이라는 단어 앞에 프로까지 붙어있으니 말은 다했다 싶다. 그가 선택한 곳은 백해(white sea), 바로 1월 겨울의 설국, 카렐리야 공화국이었다. 내가 분명 거절할 것을 염두하여 그는 치밀하고도 로맨틱하게 프리젠테이션(?)까지 준비했다. 열장이 넘는 분량의 여.행.계.획.서

거절할 수 없는 나의 로맨티스트...... 아 이 왠수같은 나의 그대...... 베비라쿠아씨 다......

여행길, 그 이동 경로가 주는 고단함은 이미 길을 떠나기 전부터 시작된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말이 이런상황의 내 경우를 한 문장으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기차로 24시간, 내려서 10인승 미니봉고를 타고 3시간.......을 가면 우리의 숙소가 있단다. 최고급 호화 일등석의 침대칸 기차..... 물론 아니다. 최신의 최고급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밴(van)..... 물론 아니다. 독일의 아우토반 같은 잘 닦아진 고속도로.... 물론 아니다. 오성급 호텔 빰싸대기 날리는 동화 속 통나무 별장...... 도 물론 아니다.

그래도..... 우린 길을 떠난다. 설마....뭐 그렇게까지 힘들겠어.....의 긍정의 마인드로 혹은 '(아직)모르니 약이다' , '무식하면 용감하다'의 마인드로 말이다.

모두 일곱 가족 총 25명으로 구성된 우리의 여행 그룹은 나름(?) 8개의 일등석 침대칸, 그 4인 침대가 배치된 객실(?) 하나씩을 배정 받았다........

 

28, December 2017. The Leningrad railway station.

At 19:53,  Train No, 92 A  Moscow-Belomorsk

 

 

메이데이 2018/01/12 10:33 R X
중국 기차 일등칸과 흡사합니다.

벨라줌마 2018/01/12 16:11 X
잘은 모르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시설물(?)에서 흡사한 것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저는 침대칸이 있는 기차는 생을 통털어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두번 다 러시아에서 말입니다 ^^ 지난 여름 리가-모스크바 침대칸을 타고 모스크바로 돌아왔더랬어요. 세레나가 아직은 왕복행 비행기를 타는 것에 조금 겁이 났던지라......... 친구 올가가 말하길....... 러시아 기차 중에 가장 성한것(?)이 리가-모스크바 노선의 일등석 침대칸이라....하더라구요 ㅎㅎㅎㅎㅎ 돈 억수(?)로 지불했던(비행기 값이랑 똑같았어요.....) 리가-모스크바 노선의 기차와 비교해 보니 이번 모스크바-벨로몰스크(무르만스크)......... 좋았지만..... 힘들었습니다 힝 ^^:
메이데이 2018/01/13 16:31 X
여기도 일등칸은 비쌉니다. 비행기 티켓은 자주 할인행사를 하기 때문에 할인 일체 없는 기차표보다 쌀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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