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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lezhma village(Karelia Republic)

cede

벨라줌마 2018. 12. 21. 04:52

2018/01/13 16:09

격식(?)을 갖춘 의미의 '마지못해 양도(이양)하다' 의 영어 단어 cede.

마지못해 양도한다는 것에 격식을 갖춰야 하는 것이 외교이고 정치라면...... 속된 말로 "개나 줘버려"의 단어가 되어야 함이 마땅한 것이 아닌가 싶다.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치에 맞게 사용 될 수도 있겠지만 영토 즉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에 대한 권리, 그 침략의 정당화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단어라면..... 나는 과감하게 개나 줘버려를 외치련다.

카렐리야, 이 백해를 접하고 있는 영토는 오랜시간 침략, 분쟁, 양도의 희생지 였다. 현재도 핀란드와 러시아 두 나라 사이에 이편 저편이 나뉘어져 있는 상황이다. 13세기 말 대부분의 핀란드 지역이 스웨덴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된다. 스웨덴과 러시아의 북방전쟁(Great Nothern war). 승자는 러시아가 되니 스웨덴은 러시아에게 마지못해(?) 핀란드를 이양하게 된다. 그리고 1809년 러시아 자치공화국으로 지위가 변경된다.

1917년 핀란드의 독립이후에도 내전, 소련과 전쟁 등 참으로 지난한 역사의 과정을 밟는다. 문화, 교육의 선진국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거머쥐기까지 그들에게도 고통과 치욕, 인내와 희망이라는 희비가 교차되는 시간이 분명 있었다.

우리는 동(East)카렐리아 즉 러시아 령 카렐리아, 콜레즈마(Kolezhma) 마을이 위치한 이 숙소에 짐을 풀었다. 이 근방에 유일한 단 한 곳, 숙박업소다. 하지만 성수기(?)를 노리는 바가지 요금은 없다. 그저 찾아와준 이에 대한 훈훈한, 넘치는 정 만이 있을 뿐이다.

24시간의 기차 이동, 내가 혹시 40kg의 가냘픈(?) 몸이었던가..... 착각이 들만큼 가볍게(?)위아래로 몸이 공중 점프하던 비포장 도로의 청룡열차 봉고 탑승 3시간을 보내고 나니....... 신의 선물이 도착해 있었다....... 귀한 선물을 얻기 위한 고행...... 값어치를  묻기엔.......... 너무 아름다운 자연이다.

우리는 5일간..... 매일 아침.... 이 풍경과 아침 인사를 나눴다. 그저 추웠다.....라고 단답형으로 말하기엔 내 머릿속의 많은 단어들이 조합을 해내라고 아우성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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