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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12 (2)
La vita è bella
내 10대와 20대의 크리스마스는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노는 날이었다. 20대 성년이 되어서는 대략 나이트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쳤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가 이탈리아에서 이리 중요한 가족 모임의 날인 줄 몰랐던 시절이다. 오랜만에 이탈리아 시댁에 모두 모두 모여 대 가족 행사를 치렀다. 음식 장만에 애쓰시는 시어머님과 이모님 자매분께 조금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을 보니…. 밤이 새도록 음주가무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던 그 청년도 중년의 나이로 들어서는가 보다. 크리스마스 휴가에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묻는 나의 베비라쿠아씨에게 ‘함께 성탄절 미사보기’, ‘함께 영화관 가기’를 답했다. 그래서 참으로 오랜만에 그와 단둘이 우리의 결혼식 주례를 보신 신부님이 계신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렸다. ..
안개가 자욱이 내려앉은 아침…. 무슨 영화 속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손이 시려 장갑을 껴야 하는 계절이 왔다. 장갑을 끼면 사진을 찍는 것에 무척 게을러진다. 그래도… 하루에 얼음비, 비, 해, 안개를 모조리 불러들이는 이곳….. 집 근처 근사한 레스토랑들이 즐비한 골목, 언제 하루 로맨틱한 밤을 보내봐야지 하며 콕 찍어둔 레스토랑의 하얀 테이블보 위, 떡하니 당당하니 자리 잡고 앉아 햇살 쬐이는 고양이가 있는 이곳…. 11월 중순 스페인에서 출발하여 12월 5일 네덜란드에 도착해 착한 아이들에게 사탕과 과자를 주는 Sinterklaas가 있는 이곳….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방과 후 수업을 하러 간 아이를 기다리며 나 홀로 호프집에 앉아 전반전을 보고, 수업을 마치고 쏜살같이 달려온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