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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Life/Italy (42)
La vita è bella
2012/06/12 18:30 성에서 바라본 블레드 호수 주변은 아름다웠다. 아름다움의 유명세를 타는 그 이유가 분명하고도 명확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나는 내가 발길을 주는 모든 관광지에게 매우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이다. 장단점이야 어느 곳에고 있는 것이니 흠을 잡으려 애쓰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것이 아닐까 애써 흠을 잡으려 한다면....나에게 이 곳은 너무 럭. 셔. 리 했다. 지난 역사에 많은 귀족들이 휴가지로 찾은 곳이니 당연한 이유이지 않을까 싶지만 블레드 호수 주변은 여전히 부자들의 휴가지를 방불케하는 많은 것들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장과 승마장, 고급호텔들과 고급 레스토랑들....... 그 곳에는 캠프장 마져도 오성 캠프장이었다. 하지만 자연의 경관을 고마운 마음 가득 담아 바라보는 것은 귀족..
2012/06/12 17:55 슬로베니아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블레드(Bled)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해체되면서 유고슬라비아 왕국에 편입되어 왕실의 여름 거처로 사용된 도시라고 한다. 1947년에는 전 유고슬라비아 왕국의 대통령인 요시프 브로즈 티토의 별장이 건설된 곳이기도 하다.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하며 1996년 독립된 지방 자치제로 승격된다. 그리고 아름다워 더 험난했다 블레드는 2004년 슬로베니아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며 세계의 많은 관광객이 자유롭게 발길을 줄 수 있는 도시가 된다. 사실 블레드는 호수, 성, 호수 안의 교회로 매우 유명하다. 그리고 그 유명세는 한국에까지 잘 전달되어진 듯 했다. 이제는 뒷 모습의 옷 차림새만으로도 한중일 아주머니 관광단을 귀신같이 구분해..
2012/06/08 21:36 도그쇼에 마음을 빼앗겨 나름은 잠시 둘러본다의 시간이었으나 시계를 보니 2시간 정도가 흘렀다. 그래도 느긋한 마음을 유지하며 차에 오른다. 숲속의 길이 느긋한 마음에 더한 여유를 준다. 슬로베니아 국립공원의 길로 자연과 함께의 스포츠를 즐기려는 관광객 유치를 매우 잘 해 놓은 길이다. 이곳 역시 이탈리아 타르비지오를 시작으로 스키,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오토바이커들, 등산객들 그리고 여름에는 리프팅과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천국이라고 한다. 주변의 자연경관을 보니 그저하는 말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든다. 일요일 아침, 한 가정집의 기분좋은 장면이 보이기에 차를 멈췄다. 아버지는 마당의 잔디를 정리하고 큰 아들은 닭이며 오리며 집우리의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개..
2012/06/08 19:29 이탈리아 타르비지오의 푸지네 호수에게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어렵게 돌리고 국경을 넘어 슬로베니아로 향했다. 휴일인 일요일의 슬로베니아는 한 없이 고요하다 못해 적막감마져 흐른다. 국경선을 지나 한참을 달리다 한 눈에 내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 보여 차를 세웠다. 바로 '개'....들 이었다. 늘 티비로만 보더 그 '도그쇼'라는 것이 진행 중이었던게다. 잠시 들러 그저 휭하니 한 바퀴를 둘러본 것이 다였지만... 햇볕이 유난히도 좋은 휴일 아침, 가족들과 친구들과 텐트하나에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며 그들의 관심사인 도그쇼에 참여할 일정을 보고 애견들을 준비시키며 차례를 기다리며 설레여하는 그들을 보며..... 가족과 함께 자연과 함께 동물들과 함께의 이 환상의 삼박자를 즐..
2012/06/08 19:03 타르비지오에서 하룻밤을 묶었다. 여행길의 잠자리는 여행의 목적에 따라 주머니의 사정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도 기념일인데....주머니 조금 더 털어 좋은 곳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좋은 곳이라 한다지만 이곳에 오성급의 브랜드 호텔은 없다. 스포츠를 즐기러 찾는 이들이 대부분인 타르비지오의 숙소는 숲 속의 산장을 연상시킨다. 사실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가 최종 목적지였고 그 곳의 오성급 호텔에서 결혼 기념일의 밤을 보낼 계획이었으나 급하게 이태리 집(남편의 회사)으로 돌아와야 할 전화를 받아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나에게 타르비지오의 이 숙소는 오성급 브랜드 호텔의 호사스러움보다도...... 매우... 더.. 많이 좋았다라고 감히 고백하련다. WallytheCat..
2012/06/06 02:25 그림같은 풍경이 마음을 움직인다. 작은 나룻배를 빌려주기에 우리는 토미라는 이름의 배 한 척을 빌려 동화속 삽화속으로 들어간다. 물론 베비라쿠아씨덕에 동화책 이야기는 코믹만화의 이야기로 바뀐다. 낚시대를 챙겨 출발하기에 대체 어디서 낚시를 하려나 궁금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뱃놀이 중에 낚시를 하시겠다고 찌를 던진다. 고기들이 많이도 보였으나 그의 찌를 무는 녀석들은 없다. 알프스 산맥의 녹지 않은 눈이 선명하게도 시야에 들어온다. 참으로 멋지다. 프리모 라고 (Primo Lago) 첫번째 호수를 마음껏 눈과 마음에 담아두고 다음 호수인 두번째 호수 즉 세콘도 라고 (Secondo Lago)로 향했다. 프리모 라고 보다는 작은 규모의 호수였고 그 느낌 또한 달랐다. 겨우 ..
2012/06/06 00:15 Laghi di Fusine 이태리어로 호수는 라고(lago)이다. 단수형 lago 복수형 laghi. 타르비지오의 보물과도 같은 이 호수의 이름이 푸지네(Fusine)이다. 푸지네 호수는 거리를 조금 두고 두 곳이 있기에 복수형으로 부른다. 시원한 계곡의 물줄기를 따라 한참을 오른다. 이 곳은 오토바이커들 산악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에게 명소 중 명소이다. 여행길에 오르던 중 수 없이 많은 오토바이커들을 만나는 기회를 얻는다. 터프함으로 중무장한 그들 하지만 재미나게도 말을 걸어 보거나 미소를 보내며 인사를 건내면 의외로 대부분이 부끄럼쟁이들이라는 나의 짧은 경험에서 나오는 소견이다. 외모와는 다른 그들의 성격에 늘 웃음이 나온다. 눈이 마주쳐 차오(Ciao)라고 인사를 건..
2012/06/05 23:45 개인적으로 호수를 좋아한다. 그것도 매우 좋아한다. 잔잔한 호수, 숲속에 자리잡은 오아시스와도 같은 이런 곳을 마주하게 될때면 마음이 뭉클해 진다. 기념 할 날이 많이 진다는 것은 꽤나 행복한 일이다. 돌이켜 보며 그 시간을 그 기념할 상대와 투닥 투닥 잘도 보냈구나하는 새삼스러움에 적지 않은 감동을 느끼게도 된다. 2002년 5월의 마지막 날에 첫 만남을 갖았다. 그 후로 우리 사귈까?의 날이 아니라 처음 봐 두근거림을 느꼈던 그 날을 우리의 기념일로 정하여 작은 이벤트의 날들로 보냈고 9년 후 그 날에서 크게 멀지 않은 날을 잡아 우린 결혼식을 올렸다. 올 해 2012년은 결혼 1주년이자 만난지 10주년이 된 꽤나 의미 있는 해이다. 그리고 상상한 적 많지 않았던 우리의..
2012/05/30 05:59 피라노의 문화적 유산을 형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주제뻬 타르티니(Giuseppe Tartini)의 출생지이기도 한 이곳은 마을의 주요 광장인 타르티니 광장( Piazza Tartini)이 그의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또한 1892년 그의 탄생20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기념비를 세웠고 광장의 중심, 그의 동상은 2012년 여전히 그 곳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함께 2012/05/30 08:24 R X 포구의 모습도 정겹군요. 선진국이라는 것이 괜히 선진국이 아님을 느낍니다. 벨라줌마 2012/06/02 18:25 X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는 포구는 보기에 참으로 좋아요 그치요? 슬로베니아가 선진국이라는 나라의 대열에 올라설 수 있을란가는 확신..
2012/05/30 05:39 아주 솔직하게 마을의 입구 광장에서부터 이탈리안 스타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베네치안 스타일의 건축양식이 눈에 띈다. 이탈리안 중세에 지어진 것 들에 대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좁다란 골목 다닥다닥 붙은 집들..... 작은 창문들.... 나에게 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풍경들은 아무리 들여다 보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우리함께 2012/05/30 07:52 R X 마구잡이로 헐어내고 다시 세우고 하는 우리나라와는 너무 대조를 보이네요. 그 골목을 저도 따라가 봅니다. 사람 사는 냄새도 물씬 풍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벨라줌마 2012/06/02 18:37 X 많은 사람들이 유럽의 나라들에 적지 않은 동경심(?)을 갖고 있는 이유가 오래된 것들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지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