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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Life/Italy (42)
La vita è bella
2016/02/17 00:36 "Buon natale!" 메리 크리스마스의 이태리어다. 12월 중 순 이태리 시댁에 도착한 나는 도착 다음 날 부터 세레나 유치원 보내버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미 작년 2월, 만 삼세가 되는 가을부터 등교가 가능하니 원하면 신청하라는 통학신청서를 받았고 시부모님은 세레나가 언제 올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올거라는 희망(?)을 갖고 입학원서를 내셨다. 근거리 주민 우선권이 부여되는 세레나는 집에서 걸어서 3분거리 등하교 가능의 특급 우선권을 '부재자'라는 한계를 넘어 거머쥐었다. 운 참 좋다...... 시립 유치원, 8시 30분 등교 1시 30분 하교(오후반 희망자는 4시 하교 추가요금은 없다). 아이의 한 달 원비는 62유로, 점심식사 및 간식 그리고 견학비 포함 가..
2012/09/10 22:25 축제의 열기는 밤이 되도록 식지 않는다. 어두워 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광장으로 마을 골목 골목으로 모여든다. 삼일간의 축제..... 임산부의 몸이었기에 금요일 오후 잠시 그리고 토요일 저녁 잠시 시간을 내어 둘러 본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10년 전 처음 방문한 이탈리아 치비달레 그때 팔리오는 더 적은 방문객이 모여들었었던 기억이 난다. 셀 수 없는 시간을 그들은 이 축제를 이어감에 공을 들였었을 것이고 내가 지켜본 지난 10년간 그들은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듯 했다. 내년 치비달레 팔리오 축제는 우리 세식구도 중세시대 전통복장을 입고 적극적으로 참여 해볼까한다. 그 다음 해가 더 기다려지는 이들의 끈끈한 문화적 유대감 안으로..... 내 느린 걸음을 한 발씩 한 ..
2012/09/10 19:52 축제의 최고 묘미는 단연 먹거리가 아닐까. 치비달레 팔리오 축제의 먹거리 담당은 치비달레내의 각 동네 주민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된 집단이다. 이렇다보니 상업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겠지만 그보다도 자신이 소속된 마을의 명예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만들 음식을 정하고 판매하는 것에 온 정성을 다한다고 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내 입맛에는 우리동네 갈리아노 음식부스에서 제공되는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 갈리아노가 올 해 선택한 메뉴는 돼지갈지 구이와 프리꼬( Frico : 이탈리아 프리울리주에서만 만들어내는 전통음식으로 갏은 감자에 치즈 혹은 햄 조각, 야채등을 넣어 후라이팬에 구워나오는 요리) 였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고 양도 푸짐했고 가격은 매우 착했으며 ..
2012/09/09 23:00 앞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한적 있지만 8월에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을수있는 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축제이다. 각양 각색의 축제 중 일품은 단연 팔리오 축제인데 이를 보게되는 것은 과히 영광이라 해도 될만큼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Il Palio 팔리오란 이탈리아 중세기 각 마을이나 각 공동체간에 서로의 우월함을 다투기 위한 수단으로 연 간 개최된 스포츠 대회를 의미한다. 대회의 주 종목은 경마, 활쏘기, 마상 창던지기 등 중세시대 사람들이 즐겨하던 스포츠들이다. 팔리오의 어원은 라틴어 팔리움(Pallium) 즉 이탈리아어로는 멘텔로( Mantello : 교황이나 주교 혹은 영주나 법관들이 옷위에 겉옷으로 걸치던 긴 망토)로 대회 우승자에게 상으로 수여..
2012/09/07 23:55 광장, 라벤다 상품 판매대를 둘러싼 정 중앙의 빈 공간에서 이탈리아 북부 전통춤을 추는 사람들, 연주하는 악사들 그리고 가득 가득 모인 사람들로 축제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왁자지껄한 모습이다. 1일 토요일 밤은 오케스트라가 광장을 채워 빅밴드 공연을 펼쳤다고 한다. 또한 광장에 위치한 몇몇의 식당은 라벤다 관련 음식을 주 메뉴로 내세워 로맨틱 디너의 밤으로 손님들을 유혹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토요일밤 시누이 스테파냐와 영화관람으로 로멘틱 디너의 밤을 참여해보는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으나 마다가스카 3을 보며 쉴세 없이 웃고, 신나게 웃느라 고파진 배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나보다 더 동양음식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일본식을 가장한 중식당에 가 시누이와 올케 둘만의 뜨거운(..
2012/09/07 23:18 La festa 축제라는 의미의 이태리어 단어 '라 페스타' 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단어이다. 8월의 이탈리아는 전 지역에 걸쳐 다양한 축제가 있다. 어느 지역 어느 마을을 들려 둘러보아도 실망하지 않는 각종의 축제는 그 마을 사람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이며 타지에서 드르는 객들에게 자신들이 공들여 준비한, 오랜기간 이어온 그들의 역사의 한 부분을 자신있게 자랑하는 시간이다. 미국 언니네서 달콤하고 긴 휴가를 마치고 8월 중순 이탈리아 시댁으로 돌아온 이후 지난 주말까지 매주 연이어진 축제 나들이에 정신이 없었다. 참으로 신나는 정신없음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련다. 9월1일 토요일과 2일 일요일 이틀에 걸쳐서 치비달레(Cividale, 시댁이 위치한 마을명)에서는 ..
2012/07/04 22:54 이탈리아가 유독 음식에 관련하여 유명세를 잃지 않는 이유에 대해 궁금했었다. 나폴리 출신 뉴욕 이민자들에 의해 피자와 파스타가 햄버거와 샌드위치 못지 않게 페스트푸드라는 이름으로 전세계로 뻗어 나갔음에 자부심을 느끼는 이탈리아인들은 없어 보인다. 사실 미국식 피자와 이태리 본토 피자는 엄연하게 다름을 이제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만큼 뒷북치고 있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내 짧은 소견으로 이탈리아가 음식에 자부심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재료때문이다. 이탈리아는 큰 브랜드 브렌치 레스토랑이 없다. 이름만으로 신뢰감이 느껴지는 상업광고의 마약성이 이곳에서 통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 입맛에 최고 요리는 그 마을 식당에만 있기때문이다. 로마에 맥도날드가 들어섬에 화가..
2012/07/02 19:21 에밀리아 로마냐주에 지진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 이태리 남부 한 마을의 한 학교에서 폭탄이 터져 무고한 아이들이 죽어나갔다. 범인은 마피아 집단이었고 범행동기는 자신의 집단 일원 한명을 경찰이 연행해 갔기 때문이었다. 이탈리아 라는 나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몇가지 사실 중 하나가 바로 이 마피아 집단에 관련된 것이다. 그것이 아마 이탈리아 마피아를 주제로 한 영화들의 영향 때문이지않은가 한다. 나 역시도 한때 왠지 이탈리아 마피아들에게서 느껴지는 남성미(?)라던지... 혹은 이에 더해 그들의 가슴뭉클 우정, 영웅적 형제애 등등의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리 떠드는 나를 보며 당시의 남자친구였던 내 남편은 얼마나 당황했을까는 생각해 무엇할까 여하튼 이탈리아의 마피아 집단의 권..
2012/07/01 23:59 이탈리아에는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나폴리등 이름만으로도 한번은 가보고 싶은 많은 명소들이 있다. 이런 명소들만을 여행하는 것도 당연히 좋지만 나는 한 주(Region)를 택하여 그 주의 수도에 여정을 풀고 당일 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그 주의 여러 작은 도시들을 둘러보는 여행도 꽤 괜찮다라는 팁(tip)을 보태고 싶다. 나는 9년전 지금의 남편과 함께 토스카나(Toscana)주를 이탈리아 첫 여행지로 정해 여행을 했다. 토스카나 주의 수도는 그 유명한 피렌체이고 피사나 시에나등이 유명한 도시에 속한다. 토스카나주의 도시들 중 내 마음을 가장 많이 두고 온 도시는 산지미니아노와 루카였다. 지금은 워낙 여행의 고수들이 많기에 알만한 이름의 도시가 되었을지도 모르겠..
2012/07/01 19:00 이탈리아, 축구 참 잘한다. 너무도 일반적인 사실의 정보를 마치 A급 특급비밀정보를 누출하는 것 마냥 말하니 머쓱해지기는 하나 사실이다. 거의 한달이 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유럽대륙이 '핫'하다. 바로 2012 유로컵때문이다. 내 고국 대한민국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경기외에는 커다란 관심을 보인 바 없이 지내온 나는 그야말로 축구 문외한이다. 그나마 2002년 이후 월드컵에 대한 관심으로 경기의 기본적인 룰을 이해하며 보기는 한다지만 축구팬 이라고 말할수는 없는 그런 입장임을 우선 밝히련다. 이런 내가 감히 이탈리아 축구 잘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3주전 시작된 2012 유로 컵 조별예선부터 그들의 경기를 꼼꼼하게 지켜보게된 이유에서이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