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ita è bella

M.Mashtots ave. 본문

Travel/Yerevan

M.Mashtots ave.

벨라줌마 2018. 12. 20. 05:40

2016/07/28 03:37

 

나는 스마트폰 비사용자이다. 가능하다면 계속하여 스마트폰 비사용자로 남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있다. 여행지에서 스마트폰의 유용함이 가장 돋보이는 상황은 아마도 길.찾.기

하지만 여전히 지도를 손에 들고 이리 저리 둘러보며 그러다 길을 잃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물어보게 되는....아날로그 식 삶이 나는 좋다..... 지독한 기계치의 자기합리화라 할 수도 있겠지만...... 최첨단 기계에 내 삶의 모든 방식을 의존하게 되는 날이 오는 것이 두려운 겁장이 1인의 낭만시위 정도로 생각해 달라 애교 있는 자기 변호 들어가 본다.....

블루 모스크는 M.Mashtots ave.에 위치하고 있다. 숙소에서 느린 걸음으로 15분 정도면 도착할 그 곳을...30분간이나 헤맸고 사원에서 써놓은 엽서를 부치기 위해 우체국을 찾는 길에 30분을 소요했다.... 그래도 좋았다.... 내가 여행지에서 느끼는 작은 여유......길을 잃어 더 좋은 아이러니한 짜증의 그 시간이 나는 좋다.......

우체국을 나와 M.Mashtots 애비뉴를 정처없이 걸었다.... 정처 없이 걷다 얻어 걸린 명소,

Museum of Modern Art 

어떻게 이런 곳에..... 미술관이 존재 한단 말인가..... 감탄의 감탄을 거듭하게 만든 곳이었다. 개인적으로 '현대 미술' 이라는 타이틀에 선입견을 갖고 있다... 솔직하게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현대미술은 난해하고 어려운 것....... 아트 무지한의 한계인 셈이다.

예레반 현대미술관에 걸려있는 그림들은 그다지 난해하지 않았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고 나의 단순함의 끝을 보인다..... 본관 건너편, 특별전시관에 들어서니 어둑 컴컴한 내부..... 여기 관람 가능한가요? 불좀 켜주세요!를 외치니 누군가 나와 불을 켜주고 들어오라고 손짓을 한다..... 나중에 불을 켜준 그 누군가가 한참동안 발길을 돌리지 못한 이 그림들의 http://www.zaraart.am 작가 인 것을 알고.... 촌스러운 호들갑... 악수를 청하는 용기까지 내어 보였다. Zara Manucharyan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직접 손도 잡아본 영광의 주인공 아르메니안 화가의 이름이다.

설레는 마음 잠시 진정시키고 건너편을 바라 보니.... 또 미술관인 듯한 건물이 보인다....

발길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Eduard Isabekyan Gallery

Eduard Isabekyan(1914-2007) 아르메니안 화가. 그는 아르메니안 예술가들의 절대적 공경의 대상으로 그의 이름을 내건 갤러리,100주년 전시 기념관까지 지어 존경의 마음을 표현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예술가이다.

그는 초상화, 풍경화, 삽화 등 모든 분야에 특출난 재능을 보인 화가로서 아르메니아의 다사다난 했던 역사,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낸 민족화가의 대표주자이다.

수 많은 후배들이 그의 삶과 작품들을 존경의 대상으로 삼아 연구하고 기사화 하고 논문의 주제 삼는 것으로도 모자라 수 편의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고 하니.... 아르메니아 사람들에게 그의 존재란 어떤 것이지 긴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아 보인다.......

나중에 루벤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그저 한 단어로 이 민족화가를 표현하신다.

'Patriostism' 애국심.........

 

그에 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로 전시관에 발을 들였던 나는...... 일단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파손되어져 있는 내부....이 분위기와 무척(?)이도 어울리는 그의 그림에 넋을 놓고 바라봤다..... 굳이 설명듣지 않아도 그저 알아지는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지갑에 들어있던 돈의 절반을 집어 망설임 없이 기부함에 넣었다........

그리고 평소 잘 쓰지도 않는 방명록에 나의 발자취도 남겼다......

나 같은 객의 추모의 손길이 모아져 그의 전시관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완성되어 간다면.....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완성되어진 전시관에 관한 소식을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듣게 된다면.... 내 인생에 큰 영광의 기억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WallytheCat 2016/07/28 06:35 R X
믿기 힘들지만, 벨라줌마님이 스마트폰 비사용자란 말씀이신 거지요? 제가 왜 벨라줌마님을 좋아하는지 그 이유 중 하나가 밝혀지는 순간입니다. 이상하게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문명의 첨단 이기(利器)를 무척이나 싫어하고 거부하더라고요. 그와 반대로 저는 첨단 이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러니 늘,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평을 하며 삽니다. ㅎㅎ

박물관이며 미술관들이 소박하네요. 관람하러 들어가서 전등을 켜게 되었다니, 슬그머니 웃음이 나기도 하네요. 페인트칠 벗겨진 벽이 미술작품인 줄 알았어요. ^^

Eduard Isabekyan(1014-2007): 태어난 연도가 1014년이 아니고 갑인년인 1914년인가 보네요.
벨라줌마 2016/07/29 19:04 X
아이고...본이 아니게 기네스북에 오를 (고)세계 최고 연장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ㅎㅎㅎ 1914년으로 고쳤어용~~~^^

믿기 힘드시지요? 이리도 촌스러운 여인네가 여기 또 한 명 있네요 하고 손 번쩍! ㅎㅎㅎ 아, 남편인 다니엘도 한 명 추가요~~~~ 그의 손전화는 진짜 구석기 시대 박물관 전시용이라고 해도 모두 믿을 듯요... 20세기 노키아 검정폰 거기에 액정도 깨진... 이거든요 ㅎㅎㅎ
문명의 첨단 이기를 거부하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저희 부부는 둘다.... 조금 격리(?) 된 듯 한 삶....혹은 몸을 조금 더 사용(?)해야 하는 삶이 아직까지는 더 좋아요 ^^
그래도 임산부 시기 뉴욕 언니네 갔을때 언니 성화에 못이겨 아이패드(아마 모델 1 아니면 2 일껄요?ㅎㅎ) 하나 구입해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답니다....
왈리님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것을 이리 글로까지 알려주시니....오늘 밤 셀레는 마음에 잠들기 어렵겠습니다 ㅎㅎㅎㅎ ^^
WallytheCat 2016/08/01 00:22 X
1914년이 제 시아버님이 태어나신 해라서 침침한 눈이 잠시 밝아졌던 거겠지요. ㅎㅎ

제 주위에는 문명의 이기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그런 이유로 제가 cavemen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여럿 있어요. 그들은 전혀 불편을 모르고 지내지만 제가 불편하다 느끼는 거지요. 벨라줌마님은 컴퓨터 사용자이시니 그 범주에는 전혀 들지 않지만요. ㅎㅎ
알퐁 2016/07/29 18:41 R X
Zara Manucharyan 완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전 구상보다 추상이 좋더라구요, 제맘대로 해석할 수 있어서 ^^
전 옷 욕심은 없어도 전자기기 욕심이 많은데 ㅋㅋ 지금도 형편도 안 되는데 아이패드 프로를 호시탐탐 노리는 중입니다. 핑계를 찾는 중이예요.
왈리님이 저 안 좋아하시겠당 ㅎㅎ
벨라줌마 2016/07/29 19:12 X
은근 알퐁님과 저의 미적(?) 감각이 비슷한 듯 하여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
글쎄요..... 핑계꺼리를 찾아 아이패드 프로 구입을 호시탐탐 노리시는 알퐁님과 연대(?)의식 갖고 계실 수 있는 왈리님이 알퐁님을 많이 좋아 하실 것이라 사료되는걸요? ^^
두분 다, 최신기계 설명서 꼼꼼히 살피시고, 사용서 이리저리 찾아 보시고 하시는 부지런한 두뇌 활동에 앞장 서시는 분들이니 저는 그저 존경의 마음을~~~~~~~~~ ^^
WallytheCat 2016/08/01 00:27 X
마치 알퐁님이 제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란 질문을 던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뭘까요. 제 대답은 "엄마도 아빠도 다 좋아" 입니다 ㅎㅎ 저도 형편이 안 되는데 새 A사 노트북 하나를 호시탐탐 노리는 중이긴 합니다.

'Travel > Yerev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ar Armenia..'Epilogue'  (0) 2018.12.20
Yerevan outdoor market  (0) 2018.12.20
Yerevan Bule Mosque  (0) 2018.12.20
Armenian's roadway 2  (0) 2018.12.20
Noravank Monastery 3  (0) 2018.12.20